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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낮고 주머니 사정 열악할수록 극단적 선택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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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의대 예방의학 연구팀
'경제적 요인-자살 생각 연구'

소득 수준이 낮고 자신의 미래 경제적 상황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자살 생각의 지속성이 9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용한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 교실 연구팀이 20세 이상 성인 1만17명을 대상으로 8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전체 대상자 중 약 14%는 이 기간에 "자살 생각을 한 경험이 한 번 이상 있었다"고 응답했다. 그중 6%는 자살 생각을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출처=픽사베이 [이미지출처=픽사베이]

사진 출처=픽사베이 [이미지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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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생각 지속성은 경제적 요인에 크게 영향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활동 여부 ▲가구 소득 ▲자신의 미래 경제적 수준이 그것이다.


특히 ▲경제활동을 하지 않거나 ▲가구 소득이 낮을수록 ▲자신의 미래 경제적 수준을 부정적으로 여길수록 자살 생각이 지속될 위험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연구는 자살 생각의 지속이 경제적 요인과 관련성이 높다는 것을 알려준다. 특히 본인의 경제적 수준 전망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자살 생각의 위험도가 다르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소득이 낮고 미래 경제적 수준을 부정적으로 생각할 경우 자살 생각을 지속할 위험이 9.2배 증가했다.


이요한 교수는 "고도성장과 함께 경제 위기를 경험한 우리 사회는 부에 대한 열망이 높고, 부의 대한 기준도 높다"며 "경제성장이 둔화하고 불평등은 증가하는 상황일수록 본인의 미래 경제적 수준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할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러한 분위기는 자살 생각의 지속성과 자살 사망의 위험성을 높일 수 있어, 우리 사회가 개인이 처한 경제적 어려움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심리적 지지와 사회적 지지도 제공해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는 사회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인 'Social Science & Medicine' 최신호에 '자살 생각의 궤적과 사회경제적 예측 요인'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지난해 이요한 교수팀은 경제 활동을 하지 않는 25~34세 이혼 남성은 극단적인 선택을 할 위험성이 17.5배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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