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국빈 방문 계기 체결식
김정균 대표, 전통 제약사 중
유일하게 사절단 포함
보령 (구 보령제약)의 우주 사업 진출이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본격화될 전망이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보령과 액시엄 스페이스의 JV 설립 계약식에서 구자열 무역협회장, 김정균 보령 대표, 캄 가파리안 액시엄 회장, 마이클 서프레디니 액시엄 대표(왼쪽부터)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보령]](https://cphoto.asiae.co.kr/listimglink/1/2023042611025411677_1682474573.jpeg)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보령과 액시엄 스페이스의 JV 설립 계약식에서 구자열 무역협회장, 김정균 보령 대표, 캄 가파리안 액시엄 회장, 마이클 서프레디니 액시엄 대표(왼쪽부터)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보령]
보령은 미국 액시엄 스페이스와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지구 저궤도(LEO) 상에서 공동 우주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조인트 벤처(JV)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김정균 보령 대표와 액시엄의 캄 가파리안 회장·마이클 서프레디니 대표 등 양사 관계자와 구자열 무역협회장이 참석했다.
보령은 지난해 액시엄에 6000만달러(약 800억원)의 전략적 투자를 집행한 데 이어 관련 사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지난 3월부터 JV 관련 세부 협의에 착수해왔다. 이번 계약을 계기로 올 상반기 내에 신설 법인 설립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보령과 액시엄이 각각 51 대 49의 비율로 공동 출자하는 JV는 한국에 설립된다. 기존 국제우주정거장(ISS)을 대체할 '액시엄 스테이션(Axiom Station)'을 기반으로 액시엄의 기술 및 인프라를 활용한 모든 사업 영역을 국내에서 공동으로 추진하게 된다. 또한 액시엄이 펼치고 있는 민간·공공 우주 사업의 한국 내 독점 권리를 부여받아 사업을 추진하게 되며, 나아가 아시아 태평양 및 글로벌 지역에서도 적극적으로 사업 협력 기회를 창출해 나갈 예정이다.
지구 저궤도는 우주 탐사의 전초기지로서 국가 간, 민간 업체 간 개발 경쟁이 가장 치열한 새로운 테스트베드로 평가받는다. 곧 설립될 보령-액시엄의 JV는 우주인 사업, 차세대 한국 모듈을 포함한 공동 제조?건설?인프라 관련 사업, 우주정거장에서의 모든 연구 개발 및 실험 활동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보령 관계자는 "그간 국내에 전무했던 지구 저궤도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채널이 생겼다"며 "이를 통해 향후 미세중력 환경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정부 및 민간 기업의 연구 개발 수요를 맞출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계약은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기간 중 김정균 대표가 경제사절단으로 참가한 가운데 이루어졌다. 대부분 전통 제약사를 제외하고 바이오 벤처 위주로 꾸려진 이번 경제사절단에서 김 대표는 우주 산업에 대한 역할이 높이 평가되며 전통 제약사 대표 중 유일하게 사절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 대표는 최근 액시엄 스페이스 이사로 선임되며 이사회에 합류하기도 했다. 액시엄은 김 대표를 포함해 지니 타이징어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최고정보책임자, 존 윌리엄 제이 레이먼드 미국 초대 우주작전사령관 등 신규 이사 3명을 선임했다. 기존의 캄 회장, 서프레디니 대표와 롭 메이어슨 블루 오리진 초대 CEO 등 총 6명으로 이사회가 꾸려졌다.
김 대표는 “이번 JV 설립은 양사가 전략적 투자 관계를 넘어 우주 개발에 대한 미래 비전을 공유하고 함께 설계하는 토대가 될 것“이라며 “한·미 간 새로운 우주 협력 강화에 발맞춰 민간 기업 주도의 우주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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