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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 코너’…“그 중 최악은 파3 12번 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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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스코프 ‘10오버파’ 역대 최악 스코어
매거트, 왓슨, 스피스, 우즈 등도 ‘희생양’

오는 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개막하는 ‘명인열전’ 마스터스엔 선수들이 꺼리는 곳이 있다. 바로 11~13번 홀인 아멘 코너(Amen Corner)다. 허버트 워런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 기자가 1958년 재즈 밴드 연주곡 ‘샤우팅 앳 아멘코너’에서 영감을 얻어 명명했다.


마스터스 격전지인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의 12번 홀은 선수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홀이다.

마스터스 격전지인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의 12번 홀은 선수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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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에서 최악은 12번 홀(파3)이다. 1966년엔 평균 3.556타를 적어냈다. 막판 트리플 보기 이상의 치명타를 얻어맞는 홀이다. 전장은 155야드에 불과하다. 그러나 그린 앞 실개천과 뒤쪽 벙커 사이 좁은 공간에 도달하는 ‘컴퓨터 아이언 샷’이 필수적이다. 현지에서는 "1931년 아메리칸 인디언 무덤을 발견했다"며 "이상한 일이 자주 일어난다"는 미신까지 흘러나왔다.

톰 웨이스코프(미국)가 대표적이다. 1980년 첫날 다섯 차례나 개울에 들어가면서 무려 13타, 데큐플 보기(decuple bogey), 마스터스 역대 최악의 스코어가 나왔다. 마스터스에서 준우승만 네 차례 차지하는 아픔으로 남았다. 제프 매거트(미국)는 2003년 마지막 날 8타 만에 홀 아웃을 한 퀸튜플 보기(quintuple bogey)다. 버바 왓슨은 2013년 4라운드 ‘9온 1퍼트’ 셉튜플 보기(septuple bogey),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가 2016년 최종일 ‘6온 1퍼트’ 쿼드러플 보기(quadruple bogey)를 기록했다.


우즈는 12번 홀에서 웃고 울었다. 2019년 우승 당시 12번 홀 덕을 톡톡히 봤다. 2타 차 선두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의 공이 벙커 턱에 떨어진 뒤 개울에 들어가면서 더블 보기로 이어졌다. 몰리나리는 13번 홀(파5)에서 80야드 거리 세 번째 샷이 나뭇가지를 맞고 또 물에 빠지는 불운 끝에 결국 눈물을 삼켰다.


우즈도 12번 홀에서 혼쭐이 났다. 2020년 11월 ‘가을 마스터스’ 당시 최종일 ‘8온 2퍼트’ 셉튜플 보기의 수모를 당했다. 158야드 거리 티 샷은 실개천에, 1벌타 후 세 번째 샷이 그린 경사에 흘러내려 물에 들어갔다. 다섯번째 샷은 그린 뒤 벙커에 잡혔고, 여섯번째 샷이 다시 워터 해저드다. 최종일 4오버파 76타로 부진해 공동 38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해는 캐머런 스미스(호주)가 ‘12번 홀의 희생양’이 됐다. 최종일 티 샷이 물에 빠졌고, 1벌타 후 세 번째 샷마저 그린을 훌쩍 넘어 트리플 보기를 적어냈다. 마지막 날 버디 6개와 보기 4개, 트리플 보기 1개로 1오버파, 공동 3위에 머물고 말았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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