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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개가 짖어도 마차는 간다' 자세 보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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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규 전 오사카 총영사 MBC 인터뷰
"日 우경화 더 빨리 전개될 것"

오태규 전 오사카 총영사는 한일정상회담 개최 등 한일관계 개선 국면에서 일본의 초등학교 교과서 역사 왜곡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 "우리가 과거사에 대해서 일본에 퍼주기를 했는데 결국은 돌아온 게 뭐냐는 인식을 준다"고 지적했다.


오 전 총영사는 2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개가 짖어도 마차는 달린다'는 속담이 있는데, '누가 뭐래도 우리는 우리 갈 길 가겠다' (일본의) 이런 자세를 확고하게 보여준 것이 이번 교과서 검정 결과가 아닌가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1박2일간의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도쿄 긴자의 한 스키야키·샤부샤부 전문점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만찬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1박2일간의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도쿄 긴자의 한 스키야키·샤부샤부 전문점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만찬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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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전 총영사는 정부의 강제징용 배상 해법안에 대해 "갈등의 뿌리를 보면 '일본의 식민지배가 불법이었다'는 한국 쪽과 '합법이었다'는 일본 쪽의 시각차 대립"이라며 "그런데 우리 정부가 내놓은 해법은 결국 일본의 주장을 전폭적으로 수용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일본 입장에서는 '우리 주장을 받아들인 거구나', '과거사에 대해서는 더 이상 크게 문제 삼지 않겠구나' 이렇게 볼 수 있는 충분한 신호였다"며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교과서를 비롯한 우경화 작업이 더욱 강하고 빨리 전개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오 전 총영사는 "우리는 더 이상 (한일관계에 대해서) 브레이크를 잡지 않겠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고, 우리가 뭘 항의해도 일본은 아마 계속 달려 나갈 것"이라며 "사실상 정부로서 할 수 있는, 특히 이 정부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은 상당히 제한되고 약화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한국이 어떤 목소리를 내는가가 상당히 중요하다. 우리가 피해를 직접 본 당사자이기 때문"이라며 "우리 정부가 일본의 잘못된 역사관이라든가 이런 부분을 강하게 문제를 제기해 나가는 것이 흐름을 억제하는 데 어느 정도 힘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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