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Dim영역

황교안 "이승만, 건국 대통령"…진중권 "역사수정주의"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황교안 "나라 모습 갖춘 건 1948년"
진중권 "헌법상 대한민국 임시정부 계승"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가 이승만 전 대통령을 '건국 대통령'이라고 칭송한 것을 두고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와 설전을 벌였다. 황 전 대표는 이승만 정부가 수립된 1948년에 대한민국이 건국됐다고 주장했으나 진 교수는 "역사수정주의"라고 지적했다.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 회장을 맡고 있는 황 전 대표는 28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최근 국가보훈처가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건립 계획을 밝힌 데 대해 환영 의사를 표하면서 "(이승만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세운 그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그는 "(이 전 대통령이) 정말 엄중한 상황에서 자유 민주주의 대한민국을 만들지 않았나"라며 "그걸 통해서 결국 시장경제 만들고 나라 번영의 기틀을 만들었고, 더 중요한 것은 사실은 한미 방위조약 체결로 인해서 결국은 한미동맹까지로 이끌어낸 그런 공이 있다. 존경받기 충분하다"고 말했다.


진 교수는 이 전 대통령의 공과 과를 평가해야한다는 데 동의했으나, 이 전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건국했다는 주장은 수정주의적 역사 해석이라고 경계했다.


진 교수는 "(이 전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건국했다는 건 공식 역사와는 역사수정주의라는 생각이 든다"며 "헌법전문에도 대한민국 임시정부, 그러니까 대한민국이라는 게 있고 우리는 정부를 수립한 걸로 돼 있는 게 사실상 공식적인 역사관"이라고 짚었다.

황 전 대표는 '48년 건국론'으로 맞섰다. 그는 "나라가 세워졌느냐 하는 것은 팩트의 문제"라며 "나라라고 하는 것은 국토가 있고 국민들이 있고 정권이 있어야 될 거 아닌가. 그것이 다 갖춰진 것이 바로 1948년"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치논리를 가지고 말을 하면 지금 대한민국 수립도 안 된 것"이라며 "그래서 저는 이승만 대통령을 건국 대통령이라고 부르는 게 합당한 일이고 또 앞으로도 이승만 건국 대통령의 생각, 사상을 우리가 이어가는 그런 노력들도 같이 해야 온전한 대한민국으로 이어져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진 교수는 "건국하면 벌써 이념 논쟁이 되기 때문에 기념관을 설립하는 데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우려했으나, 황 전 대표는 "1948년 정식 정부가 만들어진 것"이라며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AD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 PICK

  • ‘사냥개들’은 왜, 음주운전 김새론을 품었나 '과자 한 봉지 7만원' 상인도 결국 사과 "코로나에 힘들었다" 하루 4시간에 월600만원 이 직업…'골프공 수거단'

    #국내이슈

  • '축구의 신' 메시, 사우디 오일머니 거부…"美 마이애미행 확정" "트럼프, 대통령돼선 안돼" 펜스, 美대선 출마 공식화(종합) "자유의 여신상도 희미…세기말 같다" 뉴욕 삼킨 '오렌지빛 연기'

    #해외이슈

  • [포토]송영길 전 대표, 두 번째 검찰 자진 출석 "다리가 어딨냐, 된장 찌꺼기다" 벌레 둥둥 매운탕 "재난영화 방불…순식간에 집어삼켰다" 수에즈운하 뒤덮은 초거대 모래폭풍

    #포토PICK

  • 6월의 차 ‘푸조 408’…한국車기자협회 선정 韓에 진심인 슈퍼카 회사들…‘페람포’에 로터스까지 참전 현대차·기아, 5월 美 친환경차 月판매 역대 최대

    #CAR라이프

  • [뉴스속 그곳]폭우·지진·폭력에 위협 받는 '아이티' [뉴스속 인물]이탈리아전에서도 터질까…'골 넣는 수비수' 최석현 [뉴스속 용어]흑인 인어공주가 논란 부른 'PC주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