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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의 관.종.]사상 첫 ‘상장사 실적 1위’에 등극하는 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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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유럽 등에서 자동차 판매 뚜렷한 성장세
1분기 영업이익 2조5000억원…지난해보다 32% ↑
중국·러시아서 고전…수요 느는 인도시장 적극 공략

편집자주성공 투자를 꿈꾸는 개미 투자자 여러분. ‘내돈내산’ 주식, 얼마나 알고 투자하고 계신가요. 정제되지 않은 온갖 정보가 난무한 온라인 환경에서 아시아경제는 개미 여러분들의 손과 발, 눈과 귀가 되어 기업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한 주 동안 금융정보 제공 업체인 에프앤가이드의 종목 조회수 상위권에 오른 기업을 중심으로 기본적인 정보에서부터 협력사, 고객사, 투자사 등 연관 기업에 대한 분석까지 함께 전달합니다. 기업의 재무 상황과 실적 현황, 미래 가치까지 쉽게 풀어서 전하겠습니다. 이 주의 관심 종목, 이른바 ‘이 주의 관.종.’이라는 이름으로 매주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이번 주에는 올해 국내 상장사 중 실적이 가장 좋을 것으로 예상돼 투자자들의 관심이 큰 현대차를 분석했습니다.

올해는 현대자동차에 기념비적인 한 해가 될 전망이다. 현대차가 올해 상반기 국내 증시에 상장된 기업 중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올린 기업으로 등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009년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현대차 가 영업이익 기준 상장사 1위를 차지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연간으로는 '영업이익 10조원 클럽'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주가는 이미 기대감에 부풀어 연초 대비 20% 가까이 상승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 1월3일 경기 화성시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신년회에서 신년 메시지를 통해 새해 경영 전략과 방향성에 대해 밝히고 있다./화성=김현민 기자 kimhyun81@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 1월3일 경기 화성시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신년회에서 신년 메시지를 통해 새해 경영 전략과 방향성에 대해 밝히고 있다./화성=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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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1분기 영업이익 실적 추정치는 약 2조5000억원(연결기준)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조9289억원) 대비 32%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 1분기에는 삼성전자 영업이익(14조1214억원)이 압도적 1위였고, 이어 HMM(3조1486억원)·SK하이닉스(2조8596억원)·POSCO홀딩스(2조2576억원)·현대차 등 순이었다. 최근 반도체 업황이 악화한 탓에 삼성전자는 14년 만에 '실적 1위' 왕좌를 내주고 5위권으로 하락할 전망이다.

2분기까지 포함한 현대차의 상반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총 5조3000억원에 이른다. 증권가는 반도체 경기가 오는 2분기에 '저점'을 찍을 것으로 보여 삼성전자 실적은 3분기 이후에나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 사이 현대차의 '실적 1위' 질주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는 실적 추정 기관 3곳 이상인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199곳에 대한 실적 전망 평균치를 취합한 결과다. 모든 상장사를 포함한 건 아니지만 매출 상위 주요 기업은 대부분 추정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순위에는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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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실적 기대에 힘입어 올 들어 현대차 주가도 우상향 그래프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 15만1000원(종가 기준)에 거래를 마쳤던 현대차 주가는 전날 17만7100원에 마감, 3개월새 17.3% 상승했다.


경기 불확실성에도 이처럼 현대차의 1분기 실적이 빛난 배경은 중국을 제외한 북미·유럽 등 핵심 시장에서 자동차 판매가 뚜렷한 성장세를 보인 덕분이다. 지난 1월 현대차그룹의 중국을 제외한 도매판매는 총 53만8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8.6% 늘었다. 이어 2월에는 55만8000대를 기록하며 증가폭을 11.4%로 더욱 키웠다. 미국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사인 테슬라가 가격 인하 정책을 펼치고,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차별, 경기 둔화 등으로 시장 우려가 컸으나 공급 정상화에 따른 출하량 회복으로 점유율 방어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극심한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탓에 생산에 차질을 빚었던 지난해 1분기에 대한 기저효과도 상당 부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국내 완성차 업계는 공급망 정상화로 대기 수요가 소진됐고, 전기차 볼륨 증가로 공격적 목표 수준에 다가설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특히 볼륨 신차의 글로벌 확대 출시, 내수·미국 등에서 전기차 주도의 볼륨 순증으로 제품 믹스(다변화)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유럽 시장에서의 판매는 지난 1월 4% 늘어난 3만9000대, 2월 2% 늘어난 3만8000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판매량에서 소폭 늘어난 수준이긴 하지만, 유럽 자동차 시장 전체 성장세(2월 누적 11%)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유럽 자동차 판매는 7개월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시장 침체 이전인 2019년 2월 판매량 대비로는 여전히 79% 수준으로 회복 여지가 남아있다"며 "현대차의 유럽 판매는 시장 판매량 증가율을 하회했는데, 지난해 8월 이후 시장 성장률에 못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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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현대차가 중국 시장에서 갈수록 힘을 잃고 있다는 점은 가장 큰 위협 요인이다. 현대차의 중국 판매 대수는 2013년 100만대를 넘어선 후 2014~2016년에는 연간 120만대에 육박했다. 하지만 2017년을 기점으로 급격히 줄어 지난해에는 20만대 수준에 그쳤다. 특히 도요타가 1+1 행사를 진행하고 BYD도 가격인하 정책을 펼치는 등 전기차를 중심으로 가격경쟁이 매우 치열해졌다. 경쟁에 밀린 현대차는 계열사인 현대제철의 북경법인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또 중국 현지에 보유한 4개 공장 중 2개 공장을 매각하는 등 중국 비중을 축소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지난해 3월 이후 1년째 가동을 멈춘 현대차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도 골칫거리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이 현지 고위 관료의 발언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현대차는 카자흐스탄과 해당 공장에 대한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르면 오는 6월께 계약이 체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덧붙였다. 현대차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에서는 전략 차종인 크레타와 쏠라리스 등을 매년 20만대가량 생산해 왔다. 관련해 현대차는 지난 10일 "현대차 러시아 공장에 대해 다양한 처리 방안을 두고 검토를 진행 중이나, 현재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라고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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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중국에 맞먹는 '14억 인구'를 보유한 인도 시장에서 반전을 노린다. 올해 인도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9%로 전망된다. 국민 1인당 GDP는 약 2700달러다. 과거 중국이 2007~2008년 1인당 GDP가 2700달러에서 3000달러를 넘어서며 자동차 시장이 폭발적 성장세를 기록했던 사례에 비춰, 인도도 자동차 수요가 본격적으로 증가할 시기가 도래했다는 분석이다. 이미 인도에서의 현대차 판매 대수는 2018년부터 중국 실적을 넘어선 후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인도의 자동차 수요는 약 440만대로, 전년 대비 23.4% 성장하면서 글로벌 전체 약 4위에 올랐다. 업계에서는 인도의 자동차 시장이 매년 10% 이상 성장해 2030년께에는 1000만대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는 1996년 인도 시장에 진출해 현재 인도 현지에 2개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생산능력(Capa)은 연간 70만대 수준이다. 인도공장 판매 대수는 2010년 이후 65만대 수준에서 정체됐다가, 올해 7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인도 내수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인도에서 생산된 물량의 수출 비중이 2010년 50%에서 현재 15~20% 수준으로 축소된 상태다. 평균 판매 가격(ASP)도 2010년 830만원에서 인도의 소득수준 향상으로 지난해 1320만원으로 증가했다.


특히 현대차는 최근 인도의 GM공장 인수를 추진 중이다. 인수 대상은 13만대 규모의 완성차 공장과 16만대 규모 엔진 공장으로 알려졌다. 완성차 생산능력이 30만대 이상 확장될 수 있다는 의미다. 기존 인도공장 생산량에 GM공장 인수 후 재정비를 거치면 현대차의 인도 공장 생산 능력은 연간 100만대에 육박할 전망이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차 인도 법인 판매는 수요 증가로 2025년 약 95만대로 예상된다"며 "인도 매출액 14조6000억원, 순이익 1조2000억원 등으로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을 충분히 상쇄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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