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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세계] ‘세포 저축’ 늘려야 하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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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세계] ‘세포 저축’ 늘려야 하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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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학자 중에 ‘헬라 세포주(Hela Cell Line)라’라는 말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자궁경부암에 걸렸던 31세 흑인 여성인 헨리에타 랙스(Henrietta Lacks)의 종양조직으로 만든 ‘실험용 세포’의 이름이다. 이 세포는 수많은 과학연구에 쓰였고, 지금도 쓰이고 있다. 노벨생리의학상만 2개가 나왔다. 논문은 6만 건 관련 특허는 1만1000건이 넘었다.


세포는 생명체의 기본단위다. 세포를 배양해 연구에 활용하는 것을 통틀어 ‘배양세포’라고 한다. 세포주란 세포를 적절히 처리해 실험실에서 증식, 배양해 사용하는 것이다. 수십 번 증식을 반복하면 더는 실험에 쓰기 어려운 ‘유한 세포주’와 무한정 증식이 가능한 ‘불멸화 세포주’, 두 가지로 구분한다. 헬라 세포주도 불멸화 세포주다.

이런 세포주는 항암제, 세포 치료제 등을 개발할 때 필수 소재다. 신약개발 과정에서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건 결국 세포의 이상 반응이나 괴사, 변이 등이 우려된다는 의미인데, 이런 과정을 세포주로 미리 실험하는 것이다.


문제는 이런 세포주를 연구자들에게 어떻게 공급하느냐다. 연구자들은 실험에 필요한 세포를 직접 배양해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사실 권장되는 방식은 아니다. 관리 도중 유전자 변형이나 오염이 생기면 연구의 신뢰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그래서 국가적으로 배양세포를 철저히 관리하며 과학자들에게 공급하는 ‘세포은행’이 필요해진다.


배양세포는 경제적으로도 큰 가치가 있다. ‘생물의약품 산업’으로 고부가가치산업에 속한다. 정부는 ‘세포은행’ 확충에 더 큰 관심을 가져야 한다. 우리 경제 규모 및 과학기술 역량을 감안하면 늦은 감이 크다.

전승민 과학기술 전문 저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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