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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보물" 한국인도 매료시킨 日오타니 신드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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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단점이 국적"韓서도 신드롬
투타 겸업으로 MLB 정복한 동양인
탈아시아 성적, 소탈한 성격도 '주목'

국제 야구 대회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서 일본에 우승 트로피를 안긴 오타니 쇼헤이. 모국인 일본에선 이미 '야구 영웅'으로 등극했지만, 바다 건너 한국에까지 '오타니 신드롬'을 일으켜 관심이 쏠린다.


야구팬뿐만 아니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오타니 팬을 자처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이들은 단순히 '야구선수 오타니'에 빠진 게 아니다. 그의 품행과 인성, 야구를 향한 열정, 심지어 외모도 화제가 된다. 오타니 쇼헤이가 아시아 국가 간 해묵은 갈등을 초월해 '대통합'을 이뤄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투수·타자 '이도류'로 MLB 톱클래스…아시아 야구 영웅
지난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WBC 1라운드 일본과 중국의 경기 당시 오타니 쇼헤이.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WBC 1라운드 일본과 중국의 경기 당시 오타니 쇼헤이.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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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WBC 이전에도 오타니는 이미 아시아 야구팬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2018년 24세의 나이에 미국 프로야구 리그(MLB)에 진출, LA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은 그는 투수, 타자를 함께 하는 선수로 성장했다.


오타니의 '투타 겸업'이 시작부터 순항했던 것은 아니다. 투수와 타자는 사용하는 근육이 다르다. 훈련 일정을 소화하다가 몸에 부담이 갈 가능성이 크고, 어중간한 선수로 남아버릴 위험도 있다. 실제 오타니는 2018년 10월 팔꿈치 수술을 받아 2019년엔 타자로만 활동해야 했다.


투수로서 부진한 한 해를 보냈던 2021년에는 그의 투타 겸업을 두고 회의론이 흘러나왔다. 미 현지 야구 매체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는 당시 "타격 부진, 팔 부상은 (오타니의) 투타 겸업을 의심하게 만든다"라고 했다.

그러나 오타니는 불굴의 투지로 투타 겸업을 고수했고, 결국 2022년에는 투수와 타자 모두 톱클래스 성적을 기록하며 기염을 토했다. 일본에선 그의 실력을 두고 '탈(脫)아시아급 파워'라는 평가가 나왔다. 한국, 대만 등 다른 나라 야구팬도 오타니를 주목했다. 백인, 흑인, 히스패닉계 등 온갖 인종의 각축장인 MLB에서 오타니가 아시아인의 '대리만족'을 해준 셈이다.


오타니도 한국, 대만 등 다른 아시아 야구를 격려하는 발언을 자주 해왔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훈련을 끝낸 뒤 진행한 인터뷰 당시 "일본이 이겨서 우승하면 다음에는 우리(한국, 대만)가 우승할 수 있겠군, 그런 마음이 들지 않을까 싶다"라며 "(아시아는) 야구가 더 커질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은퇴 이후 경력까지 이미 고교 때 작성…철저한 자기관리까지
오타니 쇼헤이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오타니 쇼헤이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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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를 향한 굳은 집념, 소탈한 일상생활, 수려한 외모도 팬을 끌어들이는 매력이다. 초등학교 2학년생부터 야구선수를 꿈꿨다는 오타니는 지독한 연습벌레로 유명하다.


고등학생 당시엔 학생부에 "야구계의 역사를 바꾸겠다",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된다" 등 자신의 포부를 써냈고, 42세까지의 구체적인 인생 계획표까지 미리 작성해 뒀다. 20세에는 메이저 리그로 승격하고, 27세엔 리그 MVP에 오르며, 성적이 하락하는 30대 후반부터 은퇴 이후 후임 양성에 관한 계획까지 있다.


국내 팬들은 그를 두고 "아시아의 보물 같은 존재", "일본 스포츠 만화에서 튀어나온 사람 같다", "유일한 단점이 국적이다" 등 평가를 내린다.


실제 오타니는 구설 한 번 오르지 않는 철저한 자기관리와 금욕적이고 소탈한 생활로도 유명하다. 혹독한 훈련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최상의 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영양제 복용, 아침 3숟갈·저녁 7숟갈이라는 간소한 식단을 고집한다.


주변에 쓰레기가 보이면 "다른 사람이 떨어뜨린 행운"이라며 전부 주워 담고, 이미 억대 연봉을 받았던 2018년 당시 '소나타'를 타고 다니는 등 검소함까지 갖췄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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