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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수익 193%' 펀드가…美 SVB 파산으로 '쪽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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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인상 베팅했던 매크로 헤지펀드, 이달 수익률 급감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 여파로 인한 예기치 못한 채권 금리 하락으로 그동안 금리인상에 베팅했던 글로벌 매크로 헤지펀드의 수익률이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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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글로벌 매크로 헤지펀드 운용사인 매니야르 캐피털과 헤이다르 캐피털은 이달 들어 수익률이 20% 넘게 하락했다.

헤이다르 캐피털의 주피터 펀드는 지난해 연간 193%의 놀라운 수익률을 올렸지만 이달 들어 자산의 32%가 날아갔다. 매니야르 캐피털의 펀드 수익률은 이달 들어 -22%를 기록했다. 그레이험 캐피털 펀드와 링스 에셋 매니지먼트는 사정이 좀 낫지만 역시 이달에만 10% 가량의 손실을 입었다.


매크로 헤지펀드는 환율, 금리 등 거시 변수와 정책 변화를 예상해 채권, 외환 등에 투자하는 상품을 뜻한다. 이들 펀드는 2021년 말부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을 예측하고 투자해 큰 수익을 올렸지만 최근 갑작스런 SVB 파산으로 긴축 사이클 종료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이 확산되면서 큰 손실을 입었다.


실제로 미국 정책금리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미국 2년물 국채 금리는 SVB 사태 이후 하락세다. 이달초 SVB 사태 전만 해도 금리가 5%를 넘어섰지만 지금은 3.8%대 선으로 내려왔다. SVB가 파산한 지난주 하락폭은 1987년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많은 매크로 헤지펀드들이 투자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차입금을 활용했기에 손실은 차입 비용만큼 더 늘어날 전망이다.

예상대로 Fed는 SVB 파산 사태 후 처음 열린 22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는 데 그쳤다. 당초 SVB 사태 전 시장은 0.5%포인트 인상을 점쳤으나, 이후 인상폭이 0.25%포인트로 줄거나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Fed의 고강도 긴축이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 상승과 은행 예금 인출 가속화로 이어지면서 SVB 붕괴를 낳은 만큼 긴축 속도조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WSJ는 "은행 파산이 채권 시장의 대규모 움직임을 촉발했다"며 "매크로 헤지펀드들이 금융 혼란으로 큰 타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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