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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에어컨 ·빌트인이 효자…LG전자 13년만 삼성 영업이익 추월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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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올해 1분기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삼성전자 보다 많은 이익을 낼 가능성이 커졌다.


31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제공한 LG전자의 올해 1분기 실적 컨센서스(최근 1개월 내 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액 20조8312억원, 영업이익 1조2485억원이다. 증권가에서는 LG전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대비 1.33%, 33.61%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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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보다는 낮아진 실적이지만 경쟁사 삼성전자 보다는 장사를 잘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 64조3536억원, 영업이익 9737억원이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17.26%, 93.10% 감소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스템에어컨 ·빌트인이 효자…LG전자 13년만 삼성 영업이익 추월할 듯 원본보기 아이콘

LG전자가 삼성전자보다 영업이익이 많아지는 것은 2009년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2009년 1분기 영업이익은 LG전자가 5019억원, 삼성전자는 4774억원이다. 1958년 LG전자는 전신인 금성사 설립 이후 삼성과 가전부문에서 엎치락뒤치락하다가 1990년대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에서 막대한 이익을 거둬들이면서 1위 자리를 완전히 빼앗겼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반도체 가격 폭락으로 2009년 1분기 '반짝' 삼성전자를 추월하기는 했지만 이후 다시 반도체 업황이 회복되면서 2위 자리로 밀려났다.


LG전자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서는 데에는 작년 공장 가동률을 확 낮춰 재고정리에 힘을 쓴데다 경기변화에 둔감한 B2B(기업과 기업간 거래) 실적 확대에 성공한 영향이 크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가전부문에서 시스템에어컨, 빌트인 가전 등 B2B 매출을 전체 가전의 25%까지 끌어올려 전체 가전 사업부의 가동률을 100% 이상으로 회복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BS(비즈니스솔루션)부문도 디지털사이니지, 호텔 TV 등의 주문 증가로 B2B 매출이 40%로 확대됐고, 100%가 B2B 매출인 VS(자동차부품) 사업도 전기차 부품 수주 증가로 공장이 풀 가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지금 이 속도대로라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15% 증가한 9085억원까지 늘어 2009년 2분기(영업이익 1조4000억원) 이후 14년만에 최대 2분기 실적 달성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실적에 날개를 달아주던 반도체 사업이 흔들리면서 최악의 실적이 불가피하다. 일각에서는 올해 1분기 삼성전자가 적자를 낼 가능성까지 제기하고 있다.


다올투자증권 김양재 연구원이 제시한 삼성전자의 1분기 예상실적은 매출액 61조3000억원, 영업손실 680억원이다. 메모리반도체 재고평가 손실 여파로 반도체부문(DS)의 영업적자가 4조1000억원까지 확대돼 전체 적자전환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인위적인 감산은 없다'라고 주장해온 삼성전자가 이미 실질적 감산에 들어갔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이미 상당한 규모로 감산을 진행중"이라며 "일부 테스트 및 부품업체에 의하면 1분기 삼성전자에서 수주한 물량이 30% 이상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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