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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은행리스크 완화에 혼조세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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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월요일인 20일(현지시간) UBS의 크레디스위스(CS) 인수 결정 등으로 은행권 리스크 우려가 다소 진정된 가운데 이번주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결정을 대기하면서 장 초반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이날 오전 10시3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25.20포인트(0.99%) 오른 3만2178선에 움직이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21.50포인트(0.55%) 상승한 3938선을 나타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1.31포인트(0.10%) 낮은 1만1619선을 기록 중이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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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S&P500에서 기술, 통신, 임의소비재 관련 주를 제외한 나머지 8개 업종이 모두 오름세다. 전날 UBS가 유동성위기에 처한 CS를 30억스위스프랑에 인수하기로 하며 시장 우려도 소폭 완화된 모습이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1.5%가량 낮은 25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앞서 UBS는 CS와 약 30억스위스프랑(약4조2400억원)에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시장에 미칠 혼란을 막기 위해 스위스 당국 또한 20일 아시아 금융시장 개장 전 계약을 마무리하기 위해 적극 개입, 타결을 지원했다. Fed와 캐나다·영국·일본·ECB·스위스 등 5개국 중앙은행은 UBS의 CS 인수 발표 후 달러화 스와프협정 상의 유동성 증대를 위한 공동 대응도 발표했다. 여기에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시그니처은행의 자산과 부채를 뉴욕커뮤니티뱅코프에 매각하는 방안에 합의했다는 소식도 전해지며 투자자들의 안도를 더했다.


비 라일리 웰스 매니지먼트의 아트 호건 수석시장전략가는 UBS의 CS인수와 관련 "글로벌 은행 안정성을 둘러싼 전반적 우려에 명백히 좋은 소식"이라며 "지역은행에 대한 과잉반응이 있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파로 지난주 14% 미끄러진 SPDR 지역은행 ETF는 현재 5%에 가까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팩웨스트 방코프가 35%, 자이온이 7%대 뛰어올라 이를 견인했다. 시그니처은행 인수를 추진 중인 뉴욕커뮤니티 뱅코프 역시 39%이상 치솟았다. 시티,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대형 은행주들도 일제히 오름세다.


다만 SVB파산 직후 위기설이 번졌던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은 S&P글로벌이 신용등급을 재차 강등했다는 소식에 15%이상 내려앉았다. 당장 유동성 지원으로 급한 불은 껐지만 현실적인 경영상황 난관을 해결하기는 어려움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문석가는 "여전히 (은행시스템에) 자신감이 없다"며 "금융리스크를 억제하기 위한 몇번의 조치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Fed가 금리인상을 마쳤다고 확신할 때까지 위험회피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21~22일 열리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쏠려있다. 급격한 금리 인상이 SVB 파산 사태를 촉발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불과 이달초만해도 유력했던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카드는 사실상 폐기된 상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Fed가 3월 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가능성을 73%이상 반영하고 있다. 금리 동결 전망은 26.9%, 빅스텝 가능성은 0%다.


에버코어 ISI의 크리슈나 구하 애널리스트는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가장 크다"면서도 전날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스와프 강화 조치로 인해 금리 동결 가능성도 남아있다고 내다봤다.


뉴욕채권시장에서 국채금리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3.46%, 2년 만기 국채금리는 3.91%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더블라인 캐피탈의 제프리 건들락 CEO는 금융리스크로 인해 국채 금리가 더 하락할 여지가 많다고 내다봤다. 또한 장단기 국채금리 역전현상이 지속된 이후 급격한 스티프닝이 경기침체를 암시한다고도 덧붙였다. 앞서 그는 Fed가 중앙은행의 정책신뢰성을 유지하기 위해 이번주 소폭의 금리인상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44% 하락한 배럴당 65.78달러에 움직이고 있다.


유럽증시는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독일 DAX지수는 0.99%, 영국 FTSE지수는 0.62% 오른 수준에 움직이고 있다. 프랑스 CAC지수의 상승폭은 1.32%대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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