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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주류 오르는데 국산 맥주·소주는 입맛만…식당은 궁여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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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맥주·위스키 등 수입주류 인상 행렬
막걸리도 인상 대열 합류…2000원 시대
주류 가격 상승에 '콜키지 프리' 식당 늘어

정부가 주류업계에 대한 실태조사 카드를 꺼내 들면서 서민 주류 가격 인상에 제동을 걸었지만 수입 주류를 중심으로 한 가격 상승세는 계속 이어지는 중이다. 수입 맥주와 위스키에 이어 국산 주류 중에선 대표적인 서민 술인 막걸리까지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수입 주류를 필두로 주류 업계의 가격 인상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먼저 수입 맥주 중에선 이달 말부터 오비맥주가 수입·유통하는 버드와이저와 스텔라아르투아, 코로나 등 맥주 제품 가격이 평균 9% 인상될 전망이다. 하이네켄코리아도 지난달 10일부터 업장용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9.5% 올렸다.

스텔라 아르투아.[사진제공=오비맥주]

스텔라 아르투아.[사진제공=오비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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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와 코냑도 다음 달부터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엠에이치샴페인앤즈앤드와인코리아가 수입하는 코냑 제품 '헤네시 VSOP'는 350~700㎖ 제품이 5.2% 인상되고 '헤네시 XO(700㎖)'는 5% 오른다. 글렌모렌지도 오리지날 3.8%, 라산타, 퀸타루반, 넥타도르는 각각 6.4% 가격이 인상된다. 18년과 시그넷은 각각 10.3% 20% 비싸질 예정이다. 트랜스베버리지도 글렌그란트 제품을 연산별로 5.3~9.8% 인상하고, 와일드터키도 종류별로 5~9.5%까지 오른다. 위스키는 올해 초부터 몸값이 오르기 시작했다. 롯데칠성음료가 국내 유통하는 스카치블루 제품 가격이 평균 11.9% 올랐고 디앤피스피리츠가 수입하는 ‘맥캘란’ 10종도 5.2~13.5% 인상됐다. 글렌로티스와 하이랜드파크도 종류별로 10~50%까지 올랐다. 수입 원가와 물류비 등 제반 비용 상승이 수입 주류 가격 인상의 주요 배경이다.

국산 주류 가운데선 막걸리가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우리술은 '톡생막걸리'와 '가평잣생막걸리'편의점 판매가를 다음 달부터 각각 17.9%, 24.3%씩 올리기로 했다. 기존 한 병(750㎖)에 1000원 수준에서 대부분 제품이 2000원대로 올라서며 막걸리 역시 2000원 시대로 접어들었다.

가평잣생막걸리.[사진제공=우리술 홈페이지 캡처]

가평잣생막걸리.[사진제공=우리술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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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국산 맥주와 소주 가격은 당분간 움직이지 않을 전망이다. 정부는 올해 주류업계의 가격 인상을 앞두고 인상 요인을 비롯해 이익 규모 등 주류업계에 대한 전반적인 실태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사실상 가격 제동에 나선 셈이다. 이에 소주 업계 1위인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음료 등은 소주 가격 인상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뜻을 공식화했고, 오비맥주도 제품 가격 인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 같은 주류 가격 상승세에 대한 반작용으로 최근 ‘콜키지 프리(Corkage Free)’를 선언하는 식당도 늘어나는 추세다. 통상 레스토랑에서 고객이 와인이나 샴페인 등 외부 주류를 들고 와 마시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주류 가격이 급등하면서부터는 일반 식당에서도 맥주나 소주 등 서민 술로 여겨지는 주류 반입을 허용하는 곳이 많이 늘었다.


경기 안양시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김형수씨(39)는 "원래는 주류 판매가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는데, 술을 과하게 먹지 않는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음식이라도 팔자는 심정으로 콜키지 프리를 시작했다"며 "유통 구조상 주류 가격이 몇백원 수준으로 오르더라도 도매상 등을 거치면서 불어나는 탓에 식당 주인들도 가격 인상 고지가 있을 때마다 근심이 깊다"고 말했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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