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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일제지, 허위 경영권 양도 의혹…1600만주 담보만큼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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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양도 주식과 반대매매 물량, 사채담보물량과 같아
자산 9억원에 불과한 디케이원, 357억 조달 어려워

국일제지 가 갑작스런 회생절차 돌입으로 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최대주주의 경영권 양수도 계약도 허위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실제 최우식 국일제지 대표(사진)가 경영권 양수도로 넘긴 지분과 반대매매를 당한 지분을 합치면 사채 담보로 잡힌 물량과 일치해 의혹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국일제지는 지난 8일 최우식 대표가 본인 소유 주식 중 3188만5000주(24.98%)를 주당 1118원, 총 357억원에 ‘디케이원’이라는 법인으로 양도하는 계약을 했다고 공시했다.


국일제지, 허위 경영권 양도 의혹…1600만주 담보만큼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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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당일 최우식 대표는 988만5000주를 먼저 디케이원에 양도했다. 나머지는 오는 29일 거래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틀 후인 지난 10일 공시에 따르면 더하기커런시대부의 이경범 대표는 최우식 대표의 지분 중 611만5000주를 반대매매했다.


이 두 거래에서 넘어간 최우식 대표의 지분은 정확히 1600만주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1600만주는 최 대표가 대부업체로부터 130억원가량을 빌리고 담보로 맡긴 주식 수와 일치한다. 최 대표는 주식담보대출 사실을 공시하지 않아 논란이 된 바 있다.


실제 경영권 양수도 명목으로 넘긴 988만5000주도 모두 장내 매도된 것으로 추정된다. 국일제지 투자주체별 매도 현황을 보면 지난 8일 기타법인에서 177만185주가 순매도됐고 다음날인 지난 9일에는 811만5349주가 쏟아졌다. 합치면 988만5534주로, 최 대표가 디케이원에 넘긴 주식 수와 거의 일치한다.

경영권 양수도가 허위 공시일 가능성이 제기되는 또 다른 이유는 디케이원이라는 법인 때문이다. 디케이원은 2021년 기준 매출액 5억원, 당기순이익 300만원을 기록한 골프용품 업체다. 총 자산 규모도 9억원에 불과하다.


현재 등기상 주소와 다른 경기도 안성시의 물류 창고를 빌려서 온라인으로 골프용품을 판매하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디케이원의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인 김정란씨는 회사에도 잘 오지 않는다. 실적 또한 357억원을 조달할 만큼 나오는 상황도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


아울러 경영권 양수도 계약 5일 후인 지난 13일 갑자기 회생절차를 신청하겠다고 공시한 점도 허위 계약 의혹을 키우는 대목이다. 기업을 인수하기 전에는 실사를 진행하는데, 계약 후 며칠 만에 회생에 들어갈 만한 기업을 인수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최대주주 양수도 계약이 허위라면 왜 최 대표가 이 같은 행위를 한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수월한 반대매매를 위한 것이었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통상 최대주주 매각 공시는 호재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실제 더하기커런시대부는 지난 6일부터 최 대표 지분을 반대매매하기 시작했다. 이날 150만주가량을 장내 매도했는데 종가가 6% 떨어졌다. 다음날인 지난 7일도 장중 5%가량 하락했다. 이처럼 일부 물량만 매도했음에도 주가가 급락하면서 반대매매하는 입장에서는 원금 및 이자를 보전하기 힘든 상황이 만들어졌을 가능성도 있다. 이같은 의혹에 대해 국일제지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한편 국일제지 최우식 대표는 창업주의 차남으로 육군사관학교를 나와 소령으로 예편한 후 2003년부터 국일제지의 대표이사로 재직했다. 창업주인 최영철 회장은 용인예술과학대학교를 운영하는 송담학원의 이사장이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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