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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읽다]"디지털 약한 日, 한·중 이길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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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학술지 네이처, 일본 특별판 발행
과학기술 R&D 현황 집중 조명
최근 투자 늘고 반등 기미
AI 등 디지털화 지체 약점

"(디지털이 약한)일본이 과연 한국과 중국 등 지역 라이벌과의 과학 기술 연구개발(R&D) 경쟁에서 이길 수 있을까?"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가 최근 내놓은 물음이다. 이 학술지는 지난 9일(현지 시각) 일본 특별판(Nature Index - Japan)을 발행했다. 한때 세계적 기술 강국이었던 일본이 최근들어 주요 국가들과의 경쟁에서 뒤처지자 다시 R&D 투자를 늘리고 있다며 이같은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일본의 R&D 투자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성공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집중 조명했다.

국제학술지 네이처가 지난 9일 발행한 '네이처 인덱스' 일본 특집판. 사진출처=네이처 홈페이지

국제학술지 네이처가 지난 9일 발행한 '네이처 인덱스' 일본 특집판. 사진출처=네이처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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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지난 10년간 전세계 첨단 기술 연구 개발 경쟁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021년 네이처가 국제 유력 학술지 82개에 발표된 논문 실적을 집계한 국가별 순위에서 일본은 3185점으로 5위에 그쳤다. 선두 주자인 미국(1만9857점), 중국(1만6753점)에 크게 처진 것은 물론 경제 규모가 더 작은 독일(4845점), 영국(3755점)에도 뒤졌다. 특히 주목받은 것은 아시아ㆍ태평양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2.6%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2015년 21.4%보다 대폭 줄어들었다.


그러나 일본 과학자들은 2019년(3105점) 대비 상승해 반등했다는 점에서 희망을 보고 있다. 또 일본 정부가 최근 R&D 투자를 늘려 과학기술 산업화 성과를 내고 젊은 연구자들을 위한 맞춤형 지원에 나서고 있다. 특히 미국 정부가 실시하고 있는 하버드, MIT 등 동부 유명 사립대학 지원 프로그램을 모방해 최근 10조엔(약 750억달러) 규모의 재정을 대학들에게 지원하기 시작했다.


네이처는 "학문적 독립성을 보장해야 한다는 것과 충분히 많은 대학들이 수혜를 받을 수 있느냐가 과제로 남아 있다"면서 "현금 지원보다 좀더 복잡한 해법이 필요하다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예컨대 일본은 정밀 가공ㆍ조립 기술이 필요한 로보틱스에선 예전부터 열정적인 투자와 연구를 거듭해 선두에 서 있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로 접어들면서 로보틱스의 핵심 기술로 떠오른 인공지능(AI) 기술에서는 주요 경쟁 국가들에 뒤처져 어려움을 겪고 있다.

네이처는 "AI 혁명을 따라잡을 방법을 찾지 못하면 일본이 로보틱스 분야에서 현재의 지위를 유지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면서 "이것이 현재 일본의 과학기술 전체가 서 있는 위치이며, 비록 여전히 인상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이를 유지하려면 지속적인 육성 노력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네이처는 이번 특별판에서 총 13개의 기사를 통해 일본 과학 기술 연구가 처한 현실과 한계, 문제점과 대안을 자세히 짚었다. 한때 최고의 기술 강국이었다가 1990년대부터 이어진 버블 붕괴, 최신 조류인 디지털화 지체 등으로 인해 뒤떨어지기 시작한 일본 과학기술이 예전의 모습을 되찾으려면 생명공학 연구에서 성과를 내야 하고 국제 연구 개발 협력을 활성화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천문학자 기무라 마리코, 고에너지 물리학자 와다 유키, 지진학자 구보타 타츠야, 분자 생물학자 토다 야스카, 화학자 오타케 켄-이치 등을 '떠오른 젊은 과학자'로 선정해 소개했다.


한편 네이처는 2020년 5월 말 한국 특별판(Nature Index - Korea)을 발행해 한국의 기초과학 투자 급증에 따른 연구 개발 성과를 집중 분석한 바 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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