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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 필요없다'…앞다퉈 투자자들 몰린 기업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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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몰려 10% 증액한 330억 조달
주가 하락 방어할 '리픽싱' 조건도 없어
기관들 "본격 수익성 확대 기대"

[아시아경제 장효원 기자] 돈을 빌리는데 이자가 없다. 나중에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채권인데, 주가하락을 대비한 전환가 조정(리픽싱) 조건도 없다. 그럼에도 기관투자자들이 앞 다퉈 이 회사에 돈을 빌려주겠다고 나섰다.


글로벌 우주항공 전문기업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의 이야기다. 최근 미국의 금리인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가 이자율 0% 전환사채(CB) 발행에 성공했다.

'이자 필요없다'…앞다퉈 투자자들 몰린 기업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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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는 330억원 규모 제 9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CB를 발행했다고 공시했다. 만기일은 2028년 2월23일이다.

이번에 발행한 CB의 표면이자율은 0%다. 돈을 빌리는 동안 이자를 지급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또 전환가 리픽싱 옵션도 없다. 통상 투자자들은 CB 인수시 최초 전환가의 70%까지 리픽싱 한도를 설정한다. 전환이 가능할 때까지 주가가 하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CB에는 리픽싱과 같은 안전장치가 마련되지 않았다. 현재 전환가 1만5684원보다 2년 후 전환 가능 시점에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믿음이 없으면 투자하기 힘든 구조다.


그럼에도 이번 CB는 최초 설정액인 300억원을 넘는 자금이 몰려 최종 금액을 10% 증액할 만큼 흥행에 성공했다. 투자자들이 켄코아의 향후 주가상승을 기대하고 주식전환에 따른 충분한 시세차익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켄코아 CB는 ▲KB증권 59억원 ▲삼성증권 45억원 ▲NH투자증권 45억원 ▲미래에셋증권 36억원 ▲키움증권 30억원 ▲한국투자증권 20억원 ▲이베스트투자증권 20억원 외 4곳이 참여해 투자했다.


CB 투자자들은 켄코아의 매출 성장세와 올해 본격적인 수익성 확대를 투자 이유로 꼽았다. 켄코아의 최근 3년 매출액은 2020년 316억원, 2021년 547억원, 지난해 749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으로도 상장 이후 8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 분기 매출액을 달성했다. 또 지난해 상반기부터 흑자기조가 지속되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항공기 제조, 항공방산, 우주, 도심항공교통(UAM) 등 전방시장 또한 본격적인 활황기에 접어든 만큼 켄코아의 실적 성장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최근 자금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올해 가장 흥행한 딜로 보여진다”고 전했다.


한편 켄코아는 이번 자금 조달로 7회차, 8회차 사채권을 취득해 전량 소각함으로써 오버행리스크를 해소하고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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