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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첫 공식 행보로 우리금융 노조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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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에 소통 의지 강조
노조 “조금이나마 신뢰 쌓여”

[아시아경제 권현지 기자]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내정자가 9일 첫 공식 행보로 노동조합을 만났다.


박봉수 우리금융 노조위원장은 이날 통화에서 “첫 출근날 노조를 찾고 싶다는 (임 내정자의) 요청이 있어 만나게 됐다”고 전했다. 임 내정자는 우리금융 본사 내 노동조합 사무실을 직접 찾아 박 위원장을 비롯한 노조 간부들과 공식 면담을 했다. 이들은 앞서 지난 7일에도 한차례 비공식 만남을 가졌다.

임 내정자는 이날 면담에서 노조와의 소통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노조가 왜 반대하는지 잘 알고 있고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노조의 경영 파트너로서 본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오늘부터 우리금융의 사람이 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양측은 우리금융 각 계열사의 자율성 보장에 대해서도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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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위원장은 “면담 분위기는 괜찮았다. 임 내정자가 노조의 대표성과 최대주주 지위를 인정하고 직접 연락을 했기 때문에 조금이나마 신뢰가 쌓였다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당초 강경 대응을 예고했던 노조가 관계 개선을 시사한 것이다.


임 내정자는 지난 3일 우리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차기 우리금융 회장 최종 후보자로 확정됐다. 그는 우리금융 본사 인근 연수원에 사무실을 꾸려 업무보고를 받는 등 내달 24일 열리는 주주총회에 대비한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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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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