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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커피3잔, 여기선 담요 5개"…한글로 지원 호소한 튀르키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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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한글로 구호용품 지원 요청
"형제의 나라…도움 잊지 않을 것"

튀르키예에서 발생한 규모 7.8의 강진으로 사상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한 튀르키예인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글로 한국에 지원을 요청했다.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한 방송국에서 디지털 프로듀서로 재직 중인 셀린 규네르씨는 7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비상사태다. 튀르키예는 국제적인 도움이 필요하다"며 "튀르키예에서 집이 무너져 수천 명의 사람이 거리에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규네르씨는 지난 2018년부터 트위터에 한글로 글을 올리며 한국 누리꾼들과 소통해온 인물이다.

튀르키예 남동부에서 규모 7.8 강진이 발생한 지난 6일(현지시간) 피해지역인 디야르바크르의 붕괴한 건물에서 구조대원들이 잔해에 매몰된 주민들을 구조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튀르키예 남동부에서 규모 7.8 강진이 발생한 지난 6일(현지시간) 피해지역인 디야르바크르의 붕괴한 건물에서 구조대원들이 잔해에 매몰된 주민들을 구조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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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침낭, 담요, 이유식, 식품 지원과 같은 기본적인 것들을 충족하기 위해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이재민들을 돕는 여러 튀르키예 공공기관들의 주소도 함께 첨부했다.


규네르씨는 또 다른 글을 통해 "튀르키예와 한국의 통화 가치 차이가 크기 때문에 한국에서의 커피 3잔 가격은 튀르키예에서 5개의 담요를 살 수 있는 가치"라며 "여러분들이 작다고 생각하는 기부가 튀르키예에선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해당 글은 한국인을 중심으로 확산했고, 일부는 기부 인증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이에 규네르씨는 "역시 한국 사람들은 대단하다. 기부해주신 분들 다 감사하다"며 "제가 상상하지도 못할 정도로 많은 사람이 배려해주셔서 눈물 난다. 제가 한국을 좋아하는 이유를 다시 깨달았다"고 했다. 이어 "온 마음을 다해 감사하다"며 "형제의 나라의 도움을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글로 도움을 호소하는 셀린 규네르씨. [이미지출처=트위터 화면 캡처]

한글로 도움을 호소하는 셀린 규네르씨. [이미지출처=트위터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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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6일 오전 4시17분께 튀르키예 남부 가지안테프로부터 약 33㎞ 떨어진 내륙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후 대규모 여진이 이어지면서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약 800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악의 경우 사망자가 최대 2만명까지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한국을 포함해 세계 각국에서는 튀르키예를 돕기 위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우리 정부는 외교부와 소방청,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육군 특수전사령부와 군 의료 인력 등 모두 118명으로 구성된 긴급구호대를 현지로 급파했다. 이번에 파견되는 인원은 그간 해외에 파견됐던 긴급구호대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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