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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절포' 임종룡 새 회장, 우리금융 '개혁 바람' 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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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절대 포기해선 안된다'…임종룡 내정자 신조
규제개혁의 아이콘
우리금융지주 내부 혁신부터 착수할 것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새 회장 내정자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새 회장 내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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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권현지 기자] "'절절포'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달고 다녔어요. '규제 개혁을 절대 절대 포기해선 안된다'는 뜻입니다." "집요한 일벌레라 후배 공무원들도 다들 혀를 내두를 정도였습니다. 계속 밀어붙여서 어디까지 할수 있냐를 확인해야 하는 스타일이었어요."(금융위 고위공무원들)


우리금융지주 새 회장에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이 내정됐다. 다음달 24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되면 말 많고 탈 많았던 우리금융지주 내부 혁신안에 바로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지주에서는 지난해 700억원대 직원 횡령 사건과 라임펀드 불완전판매 사태에 대한 징계, 최근에는 직장 내 괴롭힘 사건까지 곳곳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인사·조직문화·포트폴리오까지 대대적 쇄신 바람 불듯

임원후보추천위원회도 임 내정자 발탁 이유에 대해 "우리금융이 과감히 조직을 혁신하기 위해서는 오히려 객관적인 시각으로 조직을 진단하고 주도적으로 쇄신을 이끌 수 있는 인사가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금융권에선 앞으로 우리금융지주 내 대대적인 쇄신 바람이 불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은행 고위관계자는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시절과 금융위원장 때에도 혁신과 개혁을 신조로 삼던 사람이라 인사는 물론 우리금융지주 기업 문화와 업무 방식까지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우리금융지주 포트폴리오가 다른 금융지주회사보다 부족한 측면이 많기 때문에 증권사 인수를 포함해 보완하는 작업에도 중점을 둘 것"이라고 예상했다.

'절절포' 임종룡 새 회장, 우리금융 '개혁 바람' 불 듯 원본보기 아이콘

금융위원장 재직 시절 23년 만에 보험 가격 자율화, 핀테크 육성 토대 마련, 인터넷뱅크 인가, 우리은행과 한진해운 지분 매각 등을 주도했다. 사모펀드 운용 규제를 완화해 일각에선 사모펀드 사태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비판도 일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매달 금융개혁회의를 열 정도로 시장친화적인 성향"이라고 전했다.


"셀프 연임 참호 구축한 수장은 안 돼"…금융당국 강력한 신호도 임 내정자 발탁 배경

관치(官治) 논란에도 불구하고 임 내정자가 최종선발 된 배경에는 개혁 적임자라는 이유 외에도 '손태승 전 회장을 비롯해 기존 내부 출신은 안된다'는 메시지를 금융당국이 강력하게 내보냈기 때문이다. 지난 1일엔 윤석열 대통령까지 나서 BNK, 신한, NH농협, 우리금융지주 등의 CEO 교체를 두고 관치로 회귀하는 것 아니냐는 세간의 지적에 대해 "은행이 공공재 측면이 있기 때문에 공정하고 투명하게 거버넌스를 구성하는 데에 정부가 관심을 보이는 것은 관치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당국에서 셀프 연임을 위해 사외이사를 자기 편으로 만드는 일명 '참호'를 구축한 금융회사 수장들의 행태는 용납할 수 없다는 신호를 연이어 보냈다"며 "우리은행 7개사 과점주주 중 4개가 금융사라서 여기서 추천한 사외이사들은 이런 분위기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은행 노동조합은 강경 대응을 시사하고 있다. 박봉수 우리은행 노조위원장은 이날 통화에서 "임 내정자가 얼마나 설득력 있고 진실성 있는 개혁 방안을 들고 오는지 지켜보겠다"면서도 "기존 (외부 출신 인사 반대) 기조에서 바뀌는 부분은 없다. 당연히 출근 저지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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