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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바라카 축복… 성공사례 계속 창출해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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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카 원전 수주에 참여한 한전·한수원·건설사 등 직원들과 만남
尹 대통령 "300억 달러 유치, 여러분의 헌신… 형제국 협력 상징"
'원전 수출' 노하우 공유… 정부 및 산하·연구기관도 전략 수립나서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3일 "대한민국 최초 수출 원전인 바라카의 축복을 이어서 제2, 제3의 성공사례를 계속 창출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원전 생태계 복원에 이에 '원전 수출 동력화' 정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상태로 윤 대통령은 지난달 순방 직후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탈원전 정책으로 붕괴 위기에 처한 국내 원전 생태계를 빠르게 복원하고 원전 산업이 다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바라카 원전 수주 및 운영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인원들과 오찬을 갖고 "UAE에서 우리 대표단이 크게 환대를 받고 300억 달러라는 압도적 규모의 투자 유치를 할 수 있었던 것도 모두 바라카 원전을 성공적으로 건설해낸 여러분의 땀과 헌신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여러분이 바로 형제국인 UAE와의 협력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이날 자리에는 UAE와의 원전 협력 초기부터 함께 한 한전 아부다비지사 사업총괄팀장과 한수원 아부다비 지사장은 물론 설계와 시공을 맡은 삼성물산, 현대건설, 두산에너빌리티 등 기업의 전·현직 임원들도 자리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관련 기업인 오찬 간담회에서 원전 건설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관련 기업인 오찬 간담회에서 원전 건설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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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정부는 출범 이후 무너진 원전 생태계를 빠르게 복원시키고 있다"며 "이집트 엘다바 프로젝트 수주, 폴란드와 원전 협력 LOI 체결 등 우리 원전의 뛰어난 기술력을 기반으로 더 큰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정부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세계 주요 국가들이 미래 원전시장의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지금, 여러분의 현장 경험이 앞으로 해외 영업 과정에서 마주할 수 있는 어려움을 풀어나가는 데에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라며 "우리가 중점을 두고 추진해야 될 사항이나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오늘 기탄없이 이야기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 자리는 윤 대통령이 "발주처인 UAE를 감동시킨 점이 무엇이었는지를 직접 듣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마련됐다. 지난달 UAE 국빈 방문을 막후에서 조율한 것으로 알려진 칼둔 아부다비 행정청장이 다보스 포럼까지 찾아와 윤 대통령에게 "14년 동안 한국과의 원전 파트너십에서 UAE는 원하는 모든 것을 얻었다"며 한국의 약속과 신뢰를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들 앞에서 공언한 게 결정적인 계기다. 바라카 성공의 주역들을 다시 논의의 장으로 불러 원전 산업 육성을 위한 경험을 공유하겠다는 얘기다.


참석자들은 윤 대통령에게 UAE와의 협력 과정과 노하우 등을 전했다. 김인엽 전 현대건설 상무는 "당시 현장소장으로서 공기 단축을 위해 여러 기를 한 번에 지어야 했다"며 "이를 위해 현지에 투입된 해외 인력관리에 신경을 쓰면서도 최대 2만2000명의 숙소부터 지어야 해서 난감했던 기억이 생생하다"며 당시의 경험을 공유했다. 이창목 전 한전 UAE 원전건설처장은 "고객이 만족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원전 외에도 UAE가 원하는 다른 부분의 협력 패키지를 제시하고, 여러 요청 사항들을 충족시키면서 서서히 마음이 열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원전 사업 강화를 위한 윤 대통령의 의지에 맞춰 정부부처 및 산하기관 등의 움직임도 빠르다. 수출을 위해 주요국의 원전 정책과 관련 법령체계 조사는 물론 원전 호기가 적은 국가 등 맞춤형 수출 전략 수립에 나섰다. 국내 유일의 원자력 협력 전문기관인 한국원자력협력재단은 원자력 활용국의 행정 및 법령체계 분석과 관련 기관 현황을 파악하기 시작했다. 향후 이어질 양·다자간 협의 과정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것으로 우선 조사 대상국을 선정하기도 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원전 수출을 위한 핵심 자재 파악에 나선 경우다. 스웨덴과 같이 원전 호기가 적은 곳들의 상황까지 살피는 방안도 거론됐다. 이밖에 '프랑스-중국 전력 파트너십 협회(PFCE)'를 벤치마킹하는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각 나라에 특화된 협의체를 꾸려 맞춤형 수출 전략을 세우는 방식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순방 직후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탈원전 정책으로 붕괴 위기에 처한 국내 원전 생태계를 빠르게 복원하고 원전 산업이 다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원전 생태계 복원에 이에 '원전 수출 동력화' 정책을 가속화하겠다는 의지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필드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중요한 팁과 열쇠를 전수받아, 글로벌 원전 비즈니스 전쟁터로 나갈 준비를 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리의 가장 큰 경쟁력은 강한 파트너십을 가진 굳건한 원전 생태계임을 다시 확인하고 한전, 한수원, 시공사 등 해외 원전 건설과 운영의 A부터 Z까지를 책임지는 팀코리아 단결력을 결속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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