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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건은 ‘글쎄’ 아모레는 ‘무난’…증권가 엇갈린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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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부진, 하반기 회복’ 전망은 공통점
LG생건 면세 매출 부진…아모레 제품·조직 재정비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국내 화장품 업계 대표 기업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을 바라보는 증권가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증권사들은 공통적으로 두 회사가 1분기에는 부진하겠지만 하반기에는 회복할 것으로 봤다. 다만 이 과정에서 목표주가는 엇갈렸다. LG생활건강을 두고는 목표주가를 올린 곳도 있고 내린 곳도 있다. 이와 달리 아모레퍼시픽에 대해서는 대체로 목표주가를 올렸다.


LG생건은 ‘글쎄’ 아모레는 ‘무난’…증권가 엇갈린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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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가의 LG생활건강 목표주가 전망은 상향과 하향으로 갈렸다. 메리츠증권은 LG생활건강의 목표주가를 90만원에서 80만원으로 낮췄다. 신한투자증권(89만원→83만원)·DB금융투자(90만원→85만원)도 목표주가를 내렸다. 영업이익률이 높은 유통채널인 면세점에서의 화장품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저조한 매출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따른 고정비 부담 증가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올해 1분기 중국 실적 눈높이를 낮출 필요가 높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1분기 면세 매출은 1824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525억원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화장품 영업이익 추정치를 50% 낮추는 게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실적 회복 기대는 주가에 선반영됐지만 실적 하향세는 아직 반영되지 않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제시하면서 "최근 면세산업 내 송객수수료 재정비 움직임과 중국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1분기 화장품 매출이 부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과 달리 이베스트투자증권(70만원→87만원)·삼성증권(59만원→77만원) 등은 LG생활건강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이들은 2분기 이후 본격화할 중국 리오프닝 효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LG생활건강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8% 증가한 7조7700억원, 영업이익은 17% 늘어난 8323억원으로 기존 전망치를 미세 조정하지만 목표 주가는 54% 올린다"면서 "최근 3개월간 중국 리오프닝 기대감으로 글로벌 화장품 업종 밸류에이션이 평균 32배로 25% 상승한 점과 중국 특수가 기대되는 현 상황에서 주가가 상승할 여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3월 이후 중국 리오프닝과 소비 부양 기대감이 커질 것"이라며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개선폭은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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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을 향한 증권가의 목표주가는 유지·상향으로 나뉘었다. 메리츠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의 목표주가를 17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했다. 구조조정이 완료 단계에 접어 든 만큼 이제 이익 확장에 진입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7.9% 감소한 1조878억원, 영업이익은 123% 증가한 570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며 "중국 회복과 수익성 강화가 더해진 지금 평가가치(밸류에이션) 부담이 크다고 보기 어렵고, 구조조정이 완료 수순에 진입함에 따라 이익 확장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나증권도 14만원에서 20만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2021년 중국의 오프라인 채널 정예화, 전사 인적 조직 효율화를 단행했으며, 지난해에는 제품 포트폴리오 재정비, 효자상품 육성을 위한 과정을 거쳤다"며 "지난해 4분기 수익성 개선은 2021년 효율화 원년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한국·중국·미국·일본 전지역·핵심 채널에서의 도약이 기대된다"면서 연간 실적으론 매출 4조8000억원, 영업이익 4000억원을 예상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6%, 영업이익은 91% 증가한 추정치다.


한국투자증권(18만원)·키움증권(17만2000원)은 현재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시장에 대한 노출도가 높은 편"이라며 "중국 시장 내 수요가 1분기 말~2분기부터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고, 메인 브랜드의 설화수의 리브랜딩 효과가 3월부터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1분기에 대한 이익 눈높이는 낮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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