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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확한 주어, 쉬운 낱말’…국립장애인도서관, 읽기 쉬운 책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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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믿음 기자] 국립장애인도서관은 31일 오후 3시 국회의사당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발달장애인을 위한 ‘읽기 쉬운 책 출판기념회’를 열고 발달장애인을 위한 맞춤형 도서를 공개했다. 행사는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강선우 의원, 정의당 장혜영 의원이 공동 개최했다.

31일 오후 3시 국회의사당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발달장애인을 위한 ‘읽기 쉬운 책 출판기념회’에서 김현주 동화작가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서믿음 기자]

31일 오후 3시 국회의사당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발달장애인을 위한 ‘읽기 쉬운 책 출판기념회’에서 김현주 동화작가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서믿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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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는 독서 활동 및 도서관 이용에 소외됐던 발달장애인을 위한 읽기 쉬운 책의 필요성을 널리 알리고, 제작을 촉진하고자 마련됐다.


‘읽기 쉬운 책(easy-to-read book)’은 국내 창작 도서와 고전 등을 발달장애인과 문해력에 어려움이 있는 사람이 이해하기 쉬운 단어로 각색한 도서를 지칭한다. 문장 구조 및 길이 등을 간결하게 수정하고, 내용 이해에 도움이 되는 삽화 등을 추가했다.

제작에는 언어재활사, 특수교육 전문 연구진, 작가가 참여했다. 최종적으로 발달장애인 당사자 검증을 통해 완성도 높은‘읽기 쉬운 책’15종이 탄생했다.

‘명확한 주어, 쉬운 낱말’…국립장애인도서관, 읽기 쉬운 책 출간 원본보기 아이콘

특히 작가와 출판사의 적극적 지원으로 원작 의도를 살리면서 읽기 쉽게 문해 수준을 조정할 수 있었다. 참여 출판사는 ▲산하 ▲현암사 ▲주니어RHK ▲사계절 ▲웅진주니어 ▲동아엠앤비 ▲지학사아르볼 등이다.


읽기 쉬운 책은 난이도에 따라 Ⅱ, Ⅲ로 구분된다. Ⅱ는 쉬운 읽기는 가능하지만, 일상생활에서 활용이 어려운 초등 저학년 수준의 독자층에 맞춰 제작했다. Ⅲ은 보통 읽기 수준은 가능하나, 복잡한 문장이나 어휘 등에서 어려움을 느끼는 중학교 수준의 읽기 수준에 맞췄다.


특히 이상권 작가의 ‘하늘로 날아간 집오리(웅진주니어)’, 고정욱 작가의 ‘선생님이 들려주는 장영실(도서출판 산하)’, 김현주 작가의 ‘사람의 구하는 개 천둥이(아르볼)’은 두 가지 수준으로 모두 제작돼 선택권을 높였다.

제작에 참여한 김경양 서울시 장애인의사소통권리증진센터장은 “한국어가 주어 없이 목적어와 서술어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 아이들이 이야기를 따라가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주인공을 나로 명확히 소개하고, 숫자는 알아보기 쉽게 아라비아 표기로 바꾸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해는 체력과 같아 평생에 걸쳐 증진해야 한다”며 “장애인뿐 아니라 비장애인도 읽기의 즐거움을 찾아가는 게 핵심”이라고 전했다.


역시 제작에 참여한 김현주 동화작가는 “기존에는 원저작권이 풀린 고전을 주로 다뤘으나 이번에는 여러 출판사와 작가 협조로 저자 의도를 살린 개작이 가능했다”며 “문장을 짧게 쓰고, 쉽고 분명한 낱말을 사용하면서 말하는 주어를 명확히 했다”고 설명했다.


원종필 국립장애인도서관장은 “읽기 쉬운 책 제작과 보급은 발달장애인이 스스로 독서 문화생활을 시작할 수 있는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발달장애인이 도서관 서비스에서 소외되지 않고 독서의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도록 읽기 쉬운 책 제작사업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읽기 쉬운 책 소장을 희망하는 기관은 국립장애인도서관에 문의하면 된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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