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Dim영역

최저 3%대 특례보금자리론…9억 이하 거래 살아날까

최종수정 2023.02.01 06:00 기사입력 2023.02.01 06:00

노·도·강 9억원 이하 거래 활성화 기대
현장에선 효과 아직 없어
중저가 아파트 일부만 소화될 듯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최대 5억원까지 대출 가능한 특례보금자리론 신청이 본격화하면서 9억원 이하 중저가 주택의 거래가 살아날지 시장의 이목이 쏠린다. 하지만 시중금리도 정점을 찍고 내려오고 있는 시기여서 특례보금자리론이 유발하는 매수 유인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AD
썝蹂몃낫湲 븘씠肄

1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최저 연 3.25% 고정금리 모기지론인 특례보금자리론 신청 첫날인 지난달 30일 고객들이 몰리면서 한국주택금융공사 애플리케이션(앱) 접속이 마비되는 사태를 빚었다. 이날 주금공 앱뿐 아니라 온라인 홈페이지에서도 접속 지연 사태가 발생했고 오프라인 채널인 SC제일은행 창구에도 특례보금자리론 관련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특례보금자리론은 주택가격 9억원 이하에 한해 소득 제한 없이 최대 5억원까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 없이 대출받을 수 있다. 연 4%대 고정금리로 최장 50년 만기 대출이 가능한 정책금융상품이다.

업계에서는 특례보금자리론의 흥행을 주택 매수세 회복 신호로 보고 있다. 금리 인상 기조가 지속되면서 매수세가 확 꺾였는데 금리 부담을 낮춰주면 소득 여력이 되는 수요자 중심으로 매수에 나서지 않겠냐는 것이다.


특히 이 상품이 출시되면 9억원 이하 서울 중저가 주택 거래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광진구, 동대문구, 중랑구, 성북구, 도봉구, 노원구, 은평구, 강서구, 구로구, 금천구, 관악구 등 12개 구의 평균 아파트값이 9억원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매수냐, 전세냐를 결정해야 하는 수요자 입장에서 소득 수준이 양호하다면 매수로 돌아설 여지가 충분히 있다"며 "특히 9억원 이하 중저가 주택의 거래량 증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장에선 특례보금자리론 효과는 아직 확인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서울시 노원구 상계동의 A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기존 대출을 더 낮은 금리로 갈아타려는 대환대출 수요가 많다는 점에서 매수 영향력은 크게 없다"며 "특례보금자리론 출시로 인해 매수 문의가 특별히 늘거나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특례보금자리론이 하락세를 굳힌 부동산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특례보금자리론이 최근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상품과 비교해 금리 차이가 크지 않은 데다가 경기 침체, 주택 경기 악화 등의 상황은 크게 변하지 않아서다.


박원갑 KB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낙폭이 심한 중저가 아파트의 일부 매물이 소화될 것"이라며 "하지만 매수심리가 위축돼 상승 반전은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AD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전우원 씨, 5.18 유족에 사과 마트 주차장 출구에 끼인 차…40여대 37분간 갇혀 "재판지연 전략이"…JMS 정명석 4월27일 풀려나나

    #국내이슈

  • 3m 솟구쳐 대파 됐는데 걸어나온 운전자…한국차 안전 화제 삼성 2023년형 OLED TV, 美·英 외신서 호평 경이와 충격이 한번에…이집트서 '양머리 미라' 2000개 발견

    #해외이슈

  • 전두환 손자, 공항서 체포..“나와 가족들 죄인, 5.18유가족에 사과할 것”(종합) [양낙규의 Defence Club]전군 전력 총집결…'전설의 섬' 백령도 유아인, 경찰 출석…취재진 질문엔 묵묵부답

    #포토PICK

  • "하이브리드인데도 653마력"…BMW, 2억2190만원 XM 출시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사전계약 1만대 돌파 현대차, ‘일자 눈썹’ 쏘나타 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서울시장 공관 비방글 삭제 거절 'KISO' [뉴스속 인물]美 의회서 '틱톡의 자유' 외친 저우서우즈 CEO [뉴스속 인물]속 보이는 '투명 이어폰' 만든 칼 페이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한눈에 보는 뉴스&트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