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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기업·대학 묶어 특화산업 인재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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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맞춤 특화과정, 졸업생 50% 우선채용

대학 406개·기업 1503개 연구소 공동개발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구대선 기자] 경북도가 지역기업과 대학을 묶어 특화산업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혁신 사업을 본격화한다.


경북도는 31일 지역산업기반 인재양성체계 구축 업무 협약식을 금오공대에서 열었다.

앞서 경북도는 전국 최초로 ‘지방시대정책국’을 만들고 지난 한 달 동안 구미지역 주력산업인 반도체와 방산업체 등을 방문해 산업현장에서 가장 우선 과제로 제시한 인재양성과 기술개발 문제 해결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했다.


지난해 SK실트론은 8550억원의 웨이퍼 시설투자안을 의결하고 2027년까지 5년간 2조3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고 LG이노텍도 1억4000만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내놨다.


구미 SK실트론에서 근무하고 있는 3300여명 중 기술개발 등을 담당하는 엔지니어 10%는 대다수가 수도권 대학 출신이고 80%의 현장기술자는 대구지역 전문대학 출신으로 지역대학 출신은 소수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금오공대에서는 지역 기업과 함께 맞춤형 교육과정 및 현장 시스템과 동일한 실습체계를 갖춰 특화된 교육프로그램을 이수한 우수 졸업생의 50%를 우선 취업시킨다.


교육프로그램 운영과 시설장비 구축에 드는 예산은 도와 시가 부담해 지역주도 산업인재양성의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전문학사 출신의 우수 기술자들이 석·박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금오공대에 야간학과를 신설해 학비 부담 없이 엔지니어의 꿈을 지역에서 키워나갈 수 있도록 지원키로 했다.


또 금오공고와 구미전자공고는 교수와 기업 연구원이 직강하는 교육프로그램 운영으로 지역기업에 취업시키고 고졸 취업자 학사취득 시 등록금 무상지원, 대기업 수준의 보수, 군 복무 후 복귀 시 상여금 300% 지원 등 ‘고졸 청년 기술자 시대’를 열 계획이다.


LIG넥스원 측은 “서울, 부산 등 타지역의 인력은 3~4년 근무 후 수도권으로 이동해서 기업의 손실이 크고 기술연구에서 생산, 매출로 이어지기까지 많은 예산과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학교가 기금 등을 마련해 장학제도와 기숙사 생활비 등 지원으로 인재를 확보하고 해외 젊고 유능한 교수를 채용해 기업 과제들을 이론과 실험을 통해 해결하는 열정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경북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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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와 대학, 시군은 기업이 제안한 문제해결을 위해 지방정부 가용재원 10% 이상 투자하고 ‘외국인 광역비자’를 도입해 직접 CIS, 동남아 등 해외의 우수 IT대학원생, 고등학생 등을 지방정부 초청 유학생으로 유치해 문제를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구미에서 20년 이상 반도체 부품을 생산해온 원익큐엔씨는 “중소기업의 가장 큰 애로가 5년, 10년 이후의 기술개발이고 기업의 생존이 달린 절실한 문제로 ‘신제품 개발 프로젝트’에 대학 참여와 대학원 중심의 응용중심 교육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경북도는 대학연구소 406개와 기업연구소 1503개가 공동으로 지역산업의 원천기술과 응용기술 참여하는 특화 프로그램에 연구비를 지원하고 기술개발이 바로 상품으로 이어져 기업의 이익이 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방의 중소기업들은 인재가 없어 고사 직전이고 기술개발이 상품으로 출시되기까지 너무 많은 시간과 돈이 필요하다는 것이 현장의 목소리”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제 지역 대학과 지방정부가 답을 내놓아야 한다”라며 “함께 손잡고 기업의 투자단계에서 인재양성, 규제개혁, 정주여건 개선 등 3개팀을 주축으로 하는 TF를 가동해 기업이 인재 걱정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지방정부의 가용재원 10% 이상을 투자해 서울 청년이 지방을 바라보는 지방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영남취재본부 구대선 기자 k586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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