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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지난해 4분기 예상밖 역성장…침체 우려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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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독일 경제가 지난해 4분기 역성장했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민간 소비 감소 영향으로, 유럽 최대 경제의 예상 밖 마이너스 성장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재점화되고 있다.


독일 연방통계청은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직전 분기 대비 0.2% 감소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3분기(0.5%) 보다 낮은 성장률로, 전문가 예상치인 0%도 하회했다. 지난해 연간 경제성장률은 1.8%로 집계됐다.

독일 경제가 예상을 깨고 역성장한 주요 원인은 민간 소비 감소다. 에너지 가격 상승발(發) 인플레이션은 지난해 11월과 12월에 걸쳐 두 달 연속 완화됐다. 하지만 유럽연합(EU)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9.6%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아버렸다. 저그 크래머 커머즈방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들이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구매력 약화를 피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독일 경제가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까지 2개 분기 연속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토마스 기츨 VP방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당초 예상했던 것만큼은 아니지만 이번 겨울이 어렵다는 것이 드러나기 시작했다"며 "독일 경제의 심각한 추락은 없겠지만 약간의 경기침체는 여전히 카드에 있다"고 봤다.


주요 외신은 "독일 경제가 예상치 못하게 위축됐다"며 침체 우려가 되살아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독일 정부는 올해 봄부터 경기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지난주 발표한 연간 경제 보고서에선 2023년 연간 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0.4%에서 0.2%로 0.6%포인트 상향했다.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경제장관은 "정부는 높은 에너지 가격과 금리 인상을 경계하고 있다"면서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촉발된 경제위기는 현재 관리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독일 경제 역성장에도 유럽중앙은행(ECB)은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시장은 ECB가 다음달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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