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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핵무장' 높아지는 목소리…챗GPT에 물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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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국제 관계 부정적 영향 주목
국내 여론은 긍정적 견해에 무게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북한의 핵 도발 수위가 점차 높아지면서 정치권 뿐만 아니라 국민들 사이에서도 '자체 핵무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독자적 핵무기 개발에 찬성하는 국민은 복수 여론조사에서 70%를 넘었고 미국의 핵우산을 믿지 않는 국민도 절반 수준에 달한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도 격찬한 '대화형 인공지능(AI)' 챗 GPT에게 물었다. 자체 핵무장은 어떤 결과를 불러올 수 있을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미 군사연습과 남측의 신형군사장비 도입에 반발해 지난 25일 신형전술유도무기(단거리 탄도미사일)의 '위력시위사격'을 직접 조직, 지휘했다고 조선중앙TV가 26일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미 군사연습과 남측의 신형군사장비 도입에 반발해 지난 25일 신형전술유도무기(단거리 탄도미사일)의 '위력시위사격'을 직접 조직, 지휘했다고 조선중앙TV가 26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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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의 답…"미국과 관계 부정적"

30일 챗GPT에게 '남한이 미국의 핵우산에 의지하지 않고 자체 핵무장을 했을 때 일어날 수 있는 일'을 질문한 결과, 챗GPT는 자체 핵무장이 ▲국내외적 논란을 불러올 수 있고 ▲미국과 기타 국가들과의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국민의 불안감이 증가할 수 있고 ▲주변 국가들과의 군사적 갈등이 벌어질 수 있으며 ▲국제경제 관계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서술했다.


특히 남한의 자체 핵무장이 북한을 자극해 핵전쟁을 불러올 수 있을지 묻자 "남한의 핵무장은 북한의 경계성을 증가시키고, 핵전쟁에 가까운 상황을 만들 수 있고, 남한과 북한 간 군사 갈등이 증가할 수 있다"고 답했다. 주변 국가들이 남북간 관계 개선을 촉구하는 등 국제적 압력도 증가한다고 했다.


이는 국내에서 독자 핵무장을 반대하는 이들의 논리와도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1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이 핵무장을 시도하면서 국제사회로부터 경제 제재를 받았고, (독자 핵무장은) 한미동맹에도 심각한 문제를 가져올 수 있다"며 반대 의견을 펼쳤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도 지난해 KBS 라디오에서 "외교적·경제적으로 고립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챗GPT는 윤 대통령도 지난 25일 행정안전부 업무보고에서 언급할 만큼 정보기술(IT)·AI 업계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대화형 AI다. 질문을 하면 인간처럼 종합적으로 추론해 대화형으로 답변을 들려준다. 단 영어가 기반이라 한국어로 물으면 다소 어색하게 답변하고, 2021년 이후의 데이터 관련 내용은 답변할 수 없다.


실제로 '미국이 자국 영토가 북한의 미사일에 위협당하는 상황에서도 남한을 지켜줄 수 있을지'를 묻자 한글 대신 영어로 "예측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위협의 구체적 내용이나 양측의 군사력, 정치적 상황 등 변수가 적지 않아서다. 다만 "한미동맹을 고려하면 분쟁이 발생할 경우 동맹국 방어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원론적 수준의 답변을 하는 데 그쳤다.


핵무장 긍정적 측면은…"국가 위상 강화"

지나치게 부정적 위주 답변이 나온 것을 고려해 자체 핵무장의 긍정적 측면에 대해서도 물어봤다. 자체 핵무장을 할 경우 국가의 위상이 강화되고 국가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으며, 국제적으로도 유리한 포지션을 갖고 군사적 힘을 강화할 수 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이는 국내에서 자체 핵무장을 주장하는 이들의 논리와도 비슷하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우리는 핵물질도 많이 보유하고 있고 핵개발 기술, 돈도 있다. 결심만 하면 단기간내 북핵을 능가하는 탄두를 보유할 수 있고 미국으로서도 동북아시아에서 중국을 견제해 줄 수 있는 새로운 힘을 가질 수 있다. 또 주한미군이 철수해도 자주국방이 가능해진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날 최종현학술원이 발표한 '북핵 위기와 안보상황 인식'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응답자 1000명 가운데 76.6%가 '독자적 핵 개발'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여당 간사이자 탈북 외교관 출신인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우크라이나전쟁을 통해 북한은 북·러 관계를 다시 냉전시기 군사동맹 관계로 되돌려 놓으려 하고 있고, 이미 핵을 가진 북한이 다시 러시아로부터 군사정찰 위성 등과 같은 새로운 최첨단 군사 지원을 이끌어낸다면 우리에게는 심각한 위협"이라며 "신냉전의 파도가 밀려오는 현시점에서 대한민국을 핵 위협에서 가장 확실하게 지키는 방법은 자체 핵무장을 통해 직접 억지력을 가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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