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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에 맞불…'EU판 일대일로' 70개 프로젝트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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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직접 투자지역에서 올해 사업 본격화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유럽연합(EU)이 중국의 거대 경제권 구상인 '일대일로' 견제를 위해 2027년까지 최대 3000억유로(약 403조원)를 전 세계 인프라 구축에 투자하는 '글로벌 게이트웨이'가 올해 사업 시행의 원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참여국가에 대규모 부채 폭탄을 떠안기고 있는 중국 일대일로의 영향력을 차단하기 위해 동남아를 시작으로 '중국의 앞마당'에 대한 견제를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25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입수한 문서에 따르면 EU는 현재 추진 중인 글로벌 게이트웨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우선 추진 사업으로 70여개 프로젝트를 선정했다. EU가 선정한 프로젝트에는 탈(脫)러시아 에너지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흑해 해저 디지털 케이블, 지중해와 북아프리카를 연결하는 해저 광케이블 부설, 아프리카 국가 카메룬 내 댐과 수력 발전소 건설 등이 포함됐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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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고위 관계자는 "내달 6일 열리는 EU 외교장관 회의에서 우선순위 프로젝트 선정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조기 착공, 양해각서(MOU) 체결, 자금 조달 등 조기 성과가 예상되는 프로젝트를 정하고 내년 이후 진행될 프로젝트에 대한 사전 작업도 시작할 예정이다.


중국이 일대일로의 앞마당으로 삼고 있는 동남아 지역에서 인도네시아 에너지 전환, 필리핀 디지털 전환 사업, 카자흐스탄의 거대 국가수소단지 건설, 타지키스탄 수력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 등을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글로벌 게이트웨이는 EU와 세계 각국 사이에 연결된 공급망을 안정화하고 무역을 촉진하기 위해 창설된 EU판 일대일로 구상으로, 2021년 12월 처음 발표됐다. 유라시아 대륙을 연결하는 중국의 거대 경제권 구상인 일대일로가 EU 역내 구역에까지 손을 뻗자 이를 견제하기 위한 행보를 본격화한 것이다.

이 계획에 따라 2027년까지 금융기관, EU 회원국 정부, 민간 영역이 유럽 역외 인프라 건설에 최대 3000억유로를 투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EU는 지난해 초 아프리카와의 정상회의를 시작으로 중국의 일대일로의 영향을 받는 국가들과 글로벌 게이트웨이 논의를 본격화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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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유라시아 대륙을 연결하는 중국의 거대 경제권 구상인 일대일로를 통해 참여국들을 부채의 덫에 빠뜨리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아프리카 등에서 차관 제공을 통해 인프라 사업을 하면서 해당 국가를 중국에 종속시키는 외교 정책을 구사하고 있는 것이다. 세계은행 통계에 따르면 최빈국 국가의 대외부채 중 중국 부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40%에 달한다.


앞서 미국을 주도로 한 G7이 아프리카를 시작으로 일대일로에 맞선 인프라 투자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G7은 지난해 공동선언문에서 글로벌 파트너십을 주요 의제로 내세워 아프리카를 비롯해 중국이 세를 뻗고 있는 지역에 인프라를 구축하는 ‘더 나은 세계 재건’을 천명했다.


더 나은 세계 재건은 2035년까지 아프리카 등 개도국에 40조달러(약 4경7000조원)를 투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미국은 이미 가나와 세네갈 등 아프리카 국가에서 10개의 투자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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