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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대응 전략]③'다시' 머니무브냐, '미워도' 예금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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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高금리 수신이 대세…향후 전략은 엇갈려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시장금리가 정점에 올랐단 인식이 확산하면서 지난해까지 단 0.1%포인트의 이자라도 더 주는 수신상품을 찾아 헤매던 금융소비자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아직은 금리 상승의 '막차'를 타기 위해 장기·고금리 수신상품에 집중하는 투자자들이 다수지만, 향후 흐름과 관련해선 긍정론과 신중론이 교차하는 모양새다.


4%대 붕괴된 예금금리
[금리대응 전략]③'다시' 머니무브냐, '미워도' 예금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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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이날 기준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주력 정기예금 상품(1년 만기)의 금리 상단은 3.68~3.95%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한 때는 5%대, 최근까지도 4%대를 유지하고 있던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급락세를 보인 것이다.


수신금리 급락의 배경엔 금융당국이 대출금리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금융기관의 수신 경쟁 자제를 압박한 점, 은행채 발행 재개 등으로 금융권의 조달 사정이 개선된 점 등이 있다. 금융권에선 당분간 수신금리가 하향 안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고 내려올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고, 이런 상황이 시중금리에 영향을 주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당분간 수신금리도 하향 안정화 추세를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최근 들어선 지난해와 달리 증권 등 투자자산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모양새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5.0%로 내려앉고, 강달러 기조가 완화되면서 신흥국 증시가 부활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나 중국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대대적 봉쇄를 풀고 리오프닝에 나서는 한편,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본격화하면서 이런 경향은 두드러지고 있다.


물론 아직까진 뚜렷한 머니무브 현상이 나타나고 있진 않은 모양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44조1599억원으로 전년말 대비론 4.9% 줄었고, 1년 전보다는 17.9% 감소한 수준이었다. 부동산 시장 역시 당국의 각종 규제 완화에도 좀체 부활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아직은 高금리 수신상품에 관심"…향후 투자전략엔 긍정·신중론 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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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정 하나은행 영업1부 PB센터 부장은 "개인의 투자성향에 따라 다르지만, 앞으로 기업 실적 발표가 남아있는 만큼 증시 상황이 바닥에 이르지 못했다고 판단하는 자산가가 적지 않다"면서 "부동산 시장과 관련해서도 올해 2분기 이후 (고금리를) 버티던 집주인들이 매물을 대거 시장에 쏟아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관망 모드에 돌입한 고객들도 많다"고 했다.


아직은 수신금리 인상의 '끝물'을 누리려는 자산가들이 많다는 게 일선 프라이빗뱅커(PB)들의 전언이다. 중장기 투자상품인 확정금리형 연금·저축보험 상품이나 1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 지난해 인기를 끈 저쿠폰채권 등이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단 설명이다. 김강태 KB국민은행 양재PB센터 팀장은 "수신금리 인상이 하향 추세로 돌아서면서 다른 투자처를 고민하는 투자자들도 있지만, 유의미한 흐름이 있는 수준은 아니다"면서 "아직은 금리 수준이 2~3년 만기에 비해 높은 1년 만기 정기예금이나, 4%대 후반의 이율을 주는 확정금리형 연금·저축보험 등에 관심을 두는 고객들이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흐름과 관련해선 긍정론과 신중론이 교차하고 있다. 일각선 금리 정점기가 지난 만큼 이젠 시장 상황을 주시하면서 미국 등 해외 기술주, 신흥국 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 채권형 펀드 등으로의 '점진적인' 투자 확대가 나타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엔 수시입출금식 통장도 금리가 2~3% 수준인 곳이 많아 여기에 여윳돈을 예치하면서 증권, 부동산 등의 투자기회를 엿보는 자산가들도 있다"면서 "당분간 요구불예금은 늘고 정기예금이 감소하는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짚었다.


조금 더 시장 상황을 지켜보자는 의견도 있다. 허도경 신한은행 목동PWM센터 PB팀장은 "아직까진 중국의 리오프닝에 따른 영향, 미국 주택시장의 향방, 오는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등 세 가지 변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성급하게 투자를 확대하기보다는 2분기 이후 상황에 따라 대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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