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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덕 좀 봤죠” 보험·금융株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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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0거래일 사이 보험업 6.77% 올라
외국인·기관 투자자, 고배당 금융주 쌍끌이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코스피에서 최근 보험·금융업 관련 종목이 강세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고금리 기조 탓에 주식시장이 전반적 침체를 겪고 있지만, 보험·금융업은 오히려 금리 상승의 수혜주로 분류되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30거래일(2022년 12월6일~2023년 1월17일) 동안 코스피에서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업종은 보험업으로, 6.77%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어 금융(4.25%), 증권(3.39%) 등 순으로 범금융 업종이 사실상 상위권을 독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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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보험업종은 지난해 코스피가 연간 24.9% 하락할 때도 약세장을 뚫고 9.7% 상승했다. 보험업계 최대 현안은 올해부터 새로 도입되는 국제회계제도(IFRS17)인데, 금리 인상과 겹쳐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IFRS17의 핵심은 보험부채를 기존 원가 대신 금리 변동에 따른 '시가'로 평가하겠다는 것이다. 보험부채는 보험사가 고객에게 보험금을 지급하기 위해 쌓아두는 준비금을 말한다.


강승권 KB증권 연구원은 "높아진 금리 수준이 현행 회계 기준상으로는 지급여력 악화, 자본 감소로 나타나지만 IFRS17 기준으로는 지급여력 상승, 자본 증가로 나타난다"며 "지난해 상승한 금리 영향이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판단된다"며 "올해 경기 불확실성이 남아있지만, 보험업종의 경우 IFRS17 도입 이후 이익 안정성이 확보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선호된다"고 덧붙였다. 관련 종목으로는 삼성생명 , DB손해보험 , 현대해상 등을 꼽았다.


대형 금융지주사를 중심으로 연초 금융업 상장사의 주가가 뛰었다. 금융업은 금리 인상이 이익으로 직결되는 대표적 수혜 업종으로, 실제 지난해 금융지주사들 실적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로 주춤했던 대출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도 더해졌다. 특히 금융주는 전통적 고배당주로 분류된다는 점에서 연말·연초를 지나며 외국인 및 기관의 집중적 매수가 이뤄졌다. 최근 30거래일 동안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금융업 종목에 외국인 투자자는 8464억원, 기관은 6110억원 각각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달리 같은 기간 주가 낙폭이 가장 컸던 업종은 섬유·의복업으로, 최근 30거래일 동안 주가가 12.23% 하락했다. 지난해 하반기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중국의 강도 높은 봉쇄 조치 및 내수 부진이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국내 따뜻한 날씨 영향으로 패딩 등 주력 제품의 매기가 늦어졌다"며 "중국은 11월까지 베이징·광저우 등 국소 락다운으로 오프라인 매장이 휴점했고, 미국은 연말 쇼핑 시즌 대규모 할인 행사로 마진이 악화하는 등 업계 전반 외부 환경이 비우호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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