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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보 하루천자]은퇴전문가가 말하는 걷기운동…"최고의 노후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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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록 미래에셋자산운용 고문

[하루만보 하루천자]은퇴전문가가 말하는 걷기운동…"최고의 노후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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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명환 기자] "걷기와 글쓰기 습관이 누적되면 인생 후반에 훨씬 건강한 모습으로 되돌아올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무엇보다 꾸준하게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죠."


김경록 미래에셋자산운용 고문은 국내 대표적인 은퇴전문가다. 미래에셋운용에서 채권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를 거쳐 미래에셋은퇴연구소장을 역임했다. 지금은 고문으로 자리를 옮겨 은퇴 준비와 관련된 집필과 강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김 고문은 10일 종로구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은퇴 준비를 ‘투자’의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투자의 관점으로 은퇴를 바라봐야 안락한 노후를 맞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가 말하는 투자는 퇴직연금이나 재테크와 같은 재무적인 요소에 더해 건강이나 지식, 사회적 네트워크와 같은 비재무적인 것들을 포함하는 폭넓은 개념이다. 김 고문은 "건강이 하나의 사회적 자본이기에 건강을 유지하는 것도 투자의 개념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통 은퇴를 대비함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건 노후 자금과 같은 재무적 요인이다. 하지만 김 고문은 이 모든 걸 제쳐두고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전문적인 은퇴 지식과 충분한 경제적 여력이 있더라도 건강을 잃는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그는 "젊을 때는 건강에 대한 자원 배분 시간이 조금 적고 일하는 시간의 비중이 훨씬 크다"면서 "60대를 넘어가면 이 비중에서 건강에 투자하는 비중 자체를 늘려야 된다"고 조언했다.

김경록 미래에셋자산운용 고문이 10일 서울 종로구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인터뷰 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김경록 미래에셋자산운용 고문이 10일 서울 종로구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인터뷰 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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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고문이 택한 건강관리 방법은 ‘하루 만보 걷기’다. 그는 지난 10년 동안 하루 만보 걷기를 통해서 건강을 유지해왔다. 김 고문은 걸음 수를 자동으로 기록해주는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 만보 걷기를 실천해왔다. 걷기 운동으로 살이 급격하게 빠진다거나 하는 극적인 변화는 없지만, 몸이 나빠지는 걸 막고 지금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는 걷기 만한 운동이 없다고 김 고문은 추천했다. 그의 스마트폰에 표시된 일평균 걸음 수는 1만보를 훌쩍 넘겨있었다.


걷기 운동은 건강을 유지하는 것뿐 아니라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는 게 김 고문의 증언이다. 그는 집필과 강연에 필요한 아이디어를 대부분 걸으면서 구상한다. 주변을 찬찬히 걷다 보면 참신한 생각들이 머리에 불쑥 떠오르는 경우가 많다는 것. 김 고문은 "걷기 운동이 하나의 브레인스토밍 타임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금도 꾸준히 걷기 운동을 실천하고 있는 김 고문은 일상에서도 걷고 움직이는 습관을 들였다. 외부 업무 미팅으로 이동할 일이 있다면 20분 안팎의 거리는 도보로 이동한다. 종각 인근에 있는 사옥에서 부암동까지 걷는다. 점심시간에는 남는 시간을 활용해 인근의 삼청동과 북촌, 익선동을 주로 산책한다. 그가 추천하는 걷기 코스는 광화문 인근의 삼청동, 북촌과 종로의 익선동, 종로3가 등지다. 그는 "삼청동과 북촌 쪽은 약간 경사져있어 운동 효과도 있다"며 "광화문 인근의 풍광이 높이가 높지 않다 보니 사람을 위압하지 않아 오래 걷기 좋다"고 말했다.

김경록 미래에셋자산운용 고문이 10일 서울 종로구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인터뷰 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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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의 중요성 역시 강조했다. 필사를 통해 집중력을 높이는 동시에 잡생각을 없앨 수 있다. 김 고문은 이미 3년 전 붓글씨에 재미를 붙여 천자문을 직접 필사했다. 필사가 두뇌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데 더해 천자문을 통해 한자를 배우기 위해서였다. 종교를 가진 김 고문의 어머니 역시 구약과 신약 성경 전체를 필사했다고 한다. 꾸준한 필사를 통해 김 고문은 집중력을 높일 수 있었다. 글쓰기에 집중하면서 잡념을 없애는 효과도 볼 수 있었다. 그는 "채근담이나 명심보감과 같은 명문을 반복해서 필사하면 정신적인 수양도 함께 되는 효과가 있다"며 "특히 나이가 있으신 분들에게 유용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고문은 무엇보다 꾸준한 습관을 강조한다. 그는 "운동 효과는 하루아침에 안 나타난다. (걷기 운동은) 보이지 않는 것을 향해 달려가는 것이다. 마치 저축과 같다"면서 "걷기와 글쓰기 습관이 쌓이면 인생 후반에 보다 건강한 모습으로 되돌려 받는다는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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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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