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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돌린 큰손들…산타, 올해엔 못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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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LG엔솔 가장 많이 팔아
순매도 상위 종목 대부분이
반도체와 2차전지 관련주 집중

증시 주도주들 투심 꺾이면서
연말 산타 랠리 기대감 악화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반도체와 2차전지 종목에서 증시 큰손들이 순매도세를 보이면서 지수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까지 주도주로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던 만큼 차익실현 매물이 지수에 하방 압력을 가한 것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증시를 끌어올릴 업종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만큼 연말 코스피가 상승 랠리를 보이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등돌린 큰손들…산타, 올해엔 못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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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전일까지 기관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팔아치운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 으로 총 255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삼성전자 (2527억원), 두산밥캣(1459억원), 포스코퓨처엠 (909억원), 삼성SDI (857억원) 순이었다. 기관의 순매도 상위종목 대부분은 반도체와 2차전지 관련 종목에 집중됐다.

외국인 투자자는 기관투자자가 팔아치웠던 삼성전자 (2790억원), LG에너지솔루션 (2347억원), 삼성SDI (1006억원)를 사들이며 반도체와 2차전지 종목에 대한 매수세를 이어가는 듯 보였지만, SK하이닉스(3380억원)와 SK아이이테크놀로지 (323억원)에 대해선 매도 매물을 쏟아냈다. 이러한 매도물량은 개인투자자들이 받아냈는데, 순매수 규모로 보면 SK하이닉스(3850억원), 포스코퓨처엠 (468억원), 에코프로비엠 (389억원), SK아이이테크놀로지 (355억원) 순이었다.


지난 10월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 전환 기대와 낮은 밸류에이션 매력에 반도체와 2차전지 주로 투심이 쏠리자 차익실현을 매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커지면서 LG에너지솔루션 (31%), SK아이이테크놀로지 (27%), 삼성전자 (13%) 등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뛰어올랐다.


특히 반도체 업종의 경우 업황 부진에 대한 우려가 매도 물량을 더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 둔화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수요 감소가 예상보다 더 커질 것이란 우려가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제조업체인 마이크론이 내년 반도체 생산량을 20% 줄이겠다고 밝힌 가운데, 국내 11월 수출금액에서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의 수출량이 전년 대비 30%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수출 추가 둔화 가능성이 높다며 주가가 추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2월(-50%) 이후 저점은 2019년 10월(-32%)로 지금 상황과 유사하다”며 “당시 증가율 하락 기간이 2년 이상이었다는 점과 현재 대외경기 여건을 고려할 때 반도체 증가율은 추가로 둔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연초 이후 계속된 하락과 Fed의 금리 정책 전환 기대 등의 이유로 반도체주의 주가 반등이 가능했겠지만 대부분 반도체 업체들의 가이던스는 긍정적이지 않은 상황”이라며 “현재의 재고상황까지 고려했을 때 반도체 주가 반등한 시점에서 추가 반등을 꾀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주도주에 대한 투심이 꺾이면서 연말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감도 악화하고 있다. 지난 1일 코스피는 2501.43으로 장을 마감했지만, 현재는 100포인트 가까이 하락해 2410선에서 거래 중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존 주도 주였던 반도체, 2차전지 업종이 약세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코스피의 추세반전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단기 순환매가 이어지면서 코스피가 2400~2500포인트에서 박스권 등락을 이어가고 있지만, 상승의 힘은 약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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