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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시코 "수백명 감원"...인플레 덮친 美제조업도 감원 한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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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 전망에 줄줄이 사세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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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미국 실리콘밸리와 월가에 이어 제조업계에도 감원 한파가 불고 있다. 고강도 긴축 정책과 인플레이션 타격으로 경기 침체 공포가 커지는 가운데 제조업체들도 감원을 통한 비상경영에 돌입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식음료 회사 펩시코가 수백명 규모의 감원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미 뉴욕주 퍼체이스에 위치한 본사의 음료 사업부와 시카고와 텍사스주 플래노에 위치한 스낵 및 포장 사업부가 이번 감원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WSJ이 입수한 사내 메모에 따르면 회사 측은 "조직을 단순화해 더욱 효율적인 경영을 하기 위한 작업"이라고 감원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본사의 음료 사업부는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통한 인력 조정을 계획 중이어서 감원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지난해 말 기준 펩시코는 미국 내 약 12만9000명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30만90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펩시코는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인플레이션에 따른 원료비 상승분을 만회해 지난 분기 매출과 이익 모두 성장세를 보였으나, 금리 인상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 거시경제 악화와 이익률 하락 압력에 대응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경기 침체 전망에 아마존 등 빅테크와 월가 대형 투자은행, 월마트·포드자동차·갭 등 제조·유통업체들이 줄줄이 사세를 줄이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실적 고공행진을 하며 몸집을 크게 불렸던 아마존은 최근 알렉사 사업부를 비롯한 일부 팀을 통폐합하고 본사 기준 전체의 약 3%(전세계 인력을 포함하면 1%)에 해당하는 1만명을 줄이는 창사 이래 최대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트위터는 직원 절반(3700명)을 줄였고,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다른 대형 기술 기업들도 인력 감축 행보를 이어왔다.


빅테크에 비해 해고 규모는 작지만 월가도 감원 한파를 피하지 못했다. 뉴욕에 본사를 둔 씨티그룹과 골드만삭스는 각각 지난 11월과 9월 감원에 돌입했고, 크레디트스위스와 모건스탠리도 인력 조정에 나섰다. 이들은 고금리와 경기 침체 우려 탓에 시중에 현금이 메마르자 실적에 직격탄을 입었다. 씨티그룹은 기업공개(IPO) 등 투자은행 부문에서 시장 부진이 이어지자 올 3분기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64% 급감했다.


미국 대형 패션업체 갭은 지난 9월 샌프란시스코 본사를 비롯해 뉴욕 및 아시아 본부의 전 부서 직원 500명을 대상으로 정리해고를 단행했다. 수년간 매출 성장 정체를 겪고 있는데다 인플레이션으로 비용마저 오르자 자구책으로 인력 구조조정에 나선 것이다. 당시 갭의 임시 최고경영자(CEO)인 밥 마틴은 직원들에게 "최근 회사의 지출이 매출보다 빠른 속도로 늘고 있고 수익성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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