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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강한 지표에 긴축 우려 커져…나스닥 1.93%↓

최종수정 2022.12.06 06:30 기사입력 2022.12.06 06:30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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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5일(현지시간) 강한 고용지표로 인해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강도가 거세질 수 있다는 우려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국채금리는 올랐고, 달러화도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482.78포인트(1.40%) 떨어진 3만3947.10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72.86포인트(1.79%) 낮은 3998.8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21.56포인트(1.93%) 하락한 1만1239.94에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S&P500지수에 상장된 11개 업종 모두 하락세를 나타냈다.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 소재, 산업, 에너지주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테슬라는 상하이공장의 감산 보도 여파로 전장 대비 6.37% 하락 마감했다. 다만 테슬라 차이나는 이러한 보도를 공식 부인한 상태다. 마이크로소프트(-1.89%), 아마존(-3.31%), 넷플릭스(-2.44%) 등 다른 기술주들도 성장 둔화 우려로 일제히 뒷걸음질 쳤다.


팀버랜드, 노스페이스 등 브랜드를 보유한 VF코퍼레이션은 하반기 매출 전망을 하향하고 최고경영자(CEO) 은퇴 소식을 공개하면서 11.17% 내려앉았다. 국제 유가 하락세로 엑손모빌(-2.74%), 셰브론(-2.47%) 등 에너지주도 부진했다.

투자자들은 지난주 후반 발표된 11월 고용보고서를 소화하면서 다음주 예정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결정을 가늠하고자했다. 앞서 공개된 11월 고용보고서가 시장 예상보다 탄탄한 수준을 나타내면서 Fed의 긴축 완화 기대는 다소 사그라든 상태다. 경제지표, 국채금리 움직임에도 눈길이 쏠렸다.


시장에서는 Fed가 당장 12월 FOMC에서는 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밟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이날 현재 12월 빅스텝 가능성을 여전히 79%이상 반영 중이다. 앞서 단행된 4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에서 완화된 수준이다.


다만 고용시장이 여전히 강력한만큼 Fed가 높은 수준의 금리를 오랜기간 유지하며 좀 더 매파적 행보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 더해지고 있다. 지난주 제롬 파월 Fed 의장 역시 속도를 완화하는 대신 '최종금리'가 9월 제시한 수준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고 확인한 상태다. CNBC는 "이는 연방기금금리가 5%를 돌파하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면서 "투자자들은 경기침체가 닥칠 때까지 Fed가 금리를 계속 인상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오는 13일에는 인플레이션 완화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공개된다.


긴축 우려가 재차 커지자 이날 뉴욕 채권시장에서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4.392%까지, 10년물 금리는 3.598%까지 올랐다. 국채금리 상승은 안전자산인 국채 가격 하락을 가리킨다. 장기채인 10년물 금리가 단기채인 2년물, 3개월물을 웃도는 장단기 국채금리 역전 현상도 이어지고 있다. 이는 통상 경기침체 전조 현상으로 평가된다.


MKM파트너스의 마이클 다르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러한 역전 현상이 심화하면서 경제 연착률 가능성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CNBC 인터뷰에서 "제롬 파월 의장이 말했듯, 연착률 시나리오로 가는 길은 점점 더 좁아지고 있다"며 장단기 국채금리 역전 스프레드가 확대되는 것이 주된 이유 중 하나라고 꼽았다.


달러는 강세를 나타냈다.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 대비 0.7%이상 상승해 105선을 기록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8%이상 뛰어올랐다.


이날 공개된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S&P글로벌에 따르면 미국의 11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46.2로 전월(47.8)보다 업황이 위축됐음을 시사했다. 다섯달 연속 기준선 50을 하회하며 위축세를 지속했다. 제조업을 포함한 11월 합성PMI 역시 46.4로 50을 밑돌았다.


반면 ISM의 미국 서비스업 PMI는 56.5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하는 기준선(50)은 물론, 월가 전망치 53.7도 웃돌았다. 미국의 10월 공장재 수주도 전월 보다 1% 증가해 예상치(0.7%)를 웃돌았다.


현재 투자자들은 12월 산타랠리 여부에도 주목하고 있다. 통상 연말에는 기업 보너스, 연휴 쇼핑시즌 등으로 소비가 확대되며 주가 상승의 요인이 되기도 한다. 다만 전문가들은 산타랠리의 관건은 결국 Fed의 행보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히려 일각에서는 내년 초 뉴욕증시가 저점을 테스트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찰스 슈왑의 제프 클레인탑 수석글로벌투자전략가는 "이미 얕은 침체가 시작됐을 수 있다"면서 내년 상반기 증시가 하반기보다 부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헤지펀드매니저인 댄 나일스는 시장이 또 다른 약세장 랠리에 진입했고 새해에 투심이 다시 얼어붙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국제유가는 달러화 강세 등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05달러(3.81%) 하락한 배럴당 76.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25일 이후 최저치다.


이에 시장에서는 서방의 러시아산 원유 금지 조치보다 Fed의 금리 인상을 더 우려하는 모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어게인 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Fed에 대한 두려움이 다시 시장으로 스며들었다"고 전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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