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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 KT 대표 연임 여부 다음주 결론…정치 외풍 넘을까

최종수정 2022.12.05 16:52 기사입력 2022.12.05 10:43

대표이사 후보 심사위원회, 이번주 '연임 우선 심사'
내부 분위기는 긍정적, 정치권 외풍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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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구현모 KT 대표(사진)가 연임 의사를 밝힌 가운데 이번 주 '연임 우선 심사'가 진행된다. 내부 분위기는 긍정적이지만 막판 정치권 외풍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사회 멤버로 구성된 KT 대표이사 후보 심사위원회는 이번 주 구 대표에 대한 '연임 우선 심사'를 통해 연임 적격 여부를 판단한다. 심사위원회는 구 대표로부터 지난 3년간의 성과, 앞으로 3년간의 경영 계획 및 포부 등을 직접 듣는다. 결과는 다음 주 통보된다. 심사위원회에서 연임 적격 평가가 나오면, 이사회는 구 대표를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단독 추천한다. 이후 내년 3월 정기 주주 총회에서 연임 여부를 확정한다. 이사회는 이 절차를 늦어도 16일까지 끝낼 계획이다.

KT 정관에는 임기 만료 3개월 전에 대표이사 후보 심사위원회를 꾸려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구대표는 지난달 8일 연임 의사를 밝혔다. KT는 구 대표의 연임 적격 여부를 심사하기 위해 후보 심사위원회를 구성했다. 후보 심사위원회의 전신인 최고경영자(CEO) 추천위원회는 2011년 12월 이석채 전 회장, 2017년 1월 황창규 전 회장의 연임 적격성을 심사한 바 있다.


내부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구 대표는 취임 이후 '통신 기업'에서 '디지코(디지털플랫폼기업)'로 체질을 개선해 KT의 기업가치를 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콘텐츠 부문에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흥행시키며 KT의 '전화국 이미지'를 벗어나 브랜드 가치를 상승시켰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적과 주가도 상승세다. KT의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구 대표 취임 직후인 2020년 8782억원에서 지난해 1조682억원으로 21.6% 증가했다. 증권가에서 추정한 올해 영업이익은 1조211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KT 주가는 지난 2일 3만7450원으로 장을 마감, 2020년 3월 30일 취임 당시(1만9700원) 대비 90% 상승했다. KT의 시가총액은 지난 8월 2013년 이후 9년여 만에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구 대표는 지난달 16일 열린 KT 인공지능(AI) 전략 발표 간담회에 참석해 "디지코 KT를 선언한 지 2년간 매출, 이익 성장 측면에서 과거 KT와 비교할 때 높은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2~3년간의 변화로 끝일 것인가, 아니면 구조적으로 바뀌어서 새로운 사업을 만들어 새로운 형태의 사업자로서 변화할 수 있느냐 하는 면에서 보면 아직은 구조적이고 지속가능성을 확보했다고 판단하기는 어려워 연임을 생각하게 됐다"고 했다.


구 대표의 연임과 관련한 내부 분위기는 긍정적이지만 정치권 외풍은 변수다. 공기업에서 민영화된 지 20년이 됐지만 KT 대표이사는 정부와 정치권 입김에 좌지우지돼 왔다. 정권이 바뀐 상황에서 연임한 사례는 아직 없었다. 구 대표의 연임 심사가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여당에서 후보 추천 작업에 나섰다는 루머까지 나오는 이유다.


KT의 최대주주는 국민연금이다. 구 대표는 정치인 후원금 지원 이슈에 연루돼 '벌금형'을 받아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던질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벌금형은 KT 대표직 사임 기준인 '금고 이상의 형'에 해당하지 않는다. 지난해 전 현직 KT 임원들은 이른바 '상품권 깡'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뒤 여야 국회의원 99명에게 '쪼개기 후원'을 한 혐의로 기소됐고 일부는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받았다. 당시 명의를 빌려준 혐의를 받은 구 대표는 벌금 150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았지만, 불복하고 항소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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