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애플, 脫중국 계획 가속화…인도·베트남 비중 키우나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애플이 제품 생산을 중국이 아닌 인도, 베트남 등 다른 아시아 국가로 옮길 계획을 밝히는 등 '탈(脫) 중국' 계획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최근 협력업체들에 이런 입장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또 애플은 최대 협력업체인 대만 폭스콘에 대한 의존도 줄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은 최근 중국 정저우 공장에서 발생한 인력 이탈과 시위 사태 때문으로 해석된다. 폭스콘이 운영하는 정저우 공장은 아이폰의 최대 생산기지로, 아이폰 14 프로와 아이폰 14 프로 맥스의 대부분을 생산한다.


지난달 중국 정부의 코로나19 봉쇄 정책에 현지 노동자들이 강하게 반발한 것이 문제가 됐다. 코로나19 감염자가 공장에서 발생하자 불안감을 느낀 직원들이 집단 탈출해 고향으로 돌아갔고, 이후 충원된 신규 인력들도 수당 문제와 엄격한 방역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인 뒤 공장을 떠났다.


폭스콘 전 미국 담당 임원이었던 앨런 영은 WSJ에 "과거에는 한 곳에 (생산이) 집중되는 것을 신경 쓰지 않았다. 자유무역이 표준이었고 상황이 예측 가능했다"면서 "이제는 새로운 세계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애플이 중국 대신 선택한 국가는 인도와 베트남이다. 애플 분석 전문가인 궈밍치 TF증권 애널리스트는 장기적으로 인도의 비율이 40~45%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인도에서 생산되는 애플 제품의 비율은 한 자릿수 대를 기록하고 있다. 궈밍치 애널리스트는 또 베트남에서 에어팟, 스마트워치와 같은 애플의 다른 제품이 더 많이 생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이 중국을 속속 빠져나가면 중국 경제는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폭스콘은 2019년 정저우 공장에서만 320억달러(약 41조6000억원) 상당의 제품을 수출했다. 지난해 중국 전체 수출에서 폭스콘이 차지하는 비율은 3.9%였다.


다만 인도나 베트남에서 생산보다는 단순히 부품을 조립하는 수준의 작업을 맡는다면 중국 공장을 위협하진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또 인도는 규제가 중국보다 복잡하고 베트남은 인력을 한곳에 모으기 쉽지 않다는 점에서 생산 환경의 차이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 PICK

  • 세상에서 가장 향기로운 휴식...경춘선 공릉숲길 커피축제 송파구, 포켓몬과 함께 지역경제 살린다 [포토] 건강보험 의료수가 인상분 반영 '약값 상승'

    #국내이슈

  • '머스크 표' 뇌칩 이식환자 문제 발생…"해결 완료"vs"한계" 마라도나 '신의손'이 만든 월드컵 트로피 경매에 나와…수십억에 팔릴 듯 100m트랙이 런웨이도 아닌데…화장·옷 때문에 난리난 중국 국대女

    #해외이슈

  • [포토] 꽃처럼 찬란한 어르신 '감사해孝' 1000개 메시지 모아…뉴욕 맨해튼에 거대 한글벽 세운다 [포토] '다시 일상으로'

    #포토PICK

  • 3년만에 새단장…GV70 부분변경 출시 캐딜락 첫 전기차 '리릭' 23일 사전 계약 개시 기아 소형 전기차 EV3, 티저 이미지 공개

    #CAR라이프

  • 앞 유리에 '찰싹' 강제 제거 불가능한 불법주차 단속장치 도입될까 [뉴스속 용어] 국내 첫 임신 동성부부, 딸 출산 "사랑하면 가족…혈연은 중요치 않아" [뉴스속 용어]'네오탐'이 장 건강 해친다?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