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0시 시작 '포르투갈전', 응원은 좋은데
20~40% 오른 택시비 '심야할증료'에 고민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가 열린 2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붉은악마와 시민들이 열띤 응원을 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2022 카타르 월드컵 경기 기간 중 심야 택시비가 인상되면서 시민들의 응원 부담이 커졌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3일 0시(한국시간) 포르투갈전을 앞두고 있는데, 최대 120분 경기가 끝난 후 응원단이 귀가할 시점에는 인상된 심야 할증료가 붙은 택시비를 지급해야 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1일 오후 10시부터 '택시운송사업 운임 요율 조정안'을 본격 적용, 서울 택시 심야할증 시간이 1일부터 종전부터 2시간 앞당긴 오후 10시부터 시작된다. 기본 20%인 택시요금 심야 할증률도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까지 최대 40%까지 오른다.
중형택시 심야 할증 시간은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4시까지 2시간 확대된다. 할증률은 기존 20%에서 20~40%로 올라간다. 택시가 부족한 오후 11시부터 오전 2시까지의 할증률은 40%, 이외 시간에는 20%다. 이에 따라 택시 심야 기본요금은 현행 4600원에서 최대 5300원까지 오르게 된다.
심야할증이 없던 모범·대형(승용)택시도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4시까지 20%의 할증이 적용된다. 서울 지역을 벗어나는 '시계 외 할증'도 20%로 신규 적용된다.
이번 택시비 인상이 카타르 월드컵 경기 도중 적용되는 만큼 시민들의 부담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축구 경기가 야간시간대 진행되면서 인상된 심야 할증료가 붙은 택시비를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축구 대표팀 응원단 붉은 악마에 따르면 3일(응원은 2일 오후부터) 포르투갈전 등 응원 행사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앞두고 있다. 부천에 거주하는 대학생 황소현씨(21)는 "친구들과 함께 광화문 응원을 하러 가려고 했는데, 친구들과 사는 지역이 달라 택시비를 나누기 어렵고 부담이 크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시 택시 기본요금은 내년 2월부터 3800원에서 4800원으로 1000원 인상된다. 기본 거리도 현행 2㎞에서 1.6㎞로 400m 줄어든다. 모범 대형택시는 내년 2월부터 현행 3㎞당 6500원에서 7000원으로 500원 오른다.
여기에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택시를 부를 경우 많게는 1만1720원가량이 기본요금이 될 수 있다. 심야 호출료 정책에 따라 내년 2월 이후엔 자정에서 새벽 2시 사이 앱으로 택시 호출 시 기본요금 6720원(기본요금 4800원에 심야 할증률 40% 적용)에 호출료 최대 5000원이 붙게 된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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