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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약발 받으려면 조기진단 필수…피, 유전자로 미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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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젠·에자이 '레카네맙' 등 치매 치료제
경도인지장애나 초기 알츠하이머 환자 대상

원활한 치료 위해서는 빠른 진단 필수
현재 쓰이는 PET·뇌척수액, 환자 비용 부담 높아

혈액 진단, 뇌 MRI AI 진단 보조 등 각광

[이미지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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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바이오젠·에자이의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제 '레카네맙'의 임상 3상 결과가 29일(현지시간) 공개되는 등 치매 정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치료제 효능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확한 조기 진단이 필수인 만큼 피나 유전자 등을 통해 치매를 진단하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바이오젠과 에자이는 이날부터 다음달 2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알츠하이머 임상 국제 콘퍼런스(CTAD)에서 레카네맙 임상 3상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 9월 공개된 톱라인에서 투약 18개월 후 임상치매척도(CDR-SOB)의 기준선 대비 개선 정도에 대해 위약군 대비 27% 개선 효과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바이오젠-에자이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에 성공했던 '아두헬름(성분명 아두카누맙)'이 상용화에 사실상 실패하고, 로슈의 간테네루맙도 임상 3상에 실패하면서 레카네맙에 대한 기대감은 더 커지고 있다.

레카네맙을 포함한 현재 개발되고 있는 알츠하이머 치료제는 대부분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MCI) 또는 초기 알츠하이머 환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원활한 치료를 위해서는 빠른 진단이 필수적일 수밖에 없다. 또한 세계보건기구(WHO)가 2050년 전 세계 치매 인구 1억3900만명으로 예상하는가 하면 국내에서도 2040년 치매 인구가 2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돼 치매 진단 시장은 더 커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업 잉크우드리서치는 알츠하이머 진단 시장이 2020년 15억9800만달러에서 연평균 4.5% 성장하며 2025년에는 19억8900만달러(약 2조6384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치매 진단법은 양전자 방출 단층촬영(PET) 촬영이 가장 정확한 것으로 꼽힌다. 하지만 비급여 항목이어서 100만원이 훌쩍 넘는 비용을 환자가 부담해야 하는 실정이다. 뇌척수액 검사는 50만원 수준으로 비용이 절반 수준이지만 검체를 얻기 쉽지 않고 환자의 불편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혈액을 통해 알츠하이머를 진단하는 기법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피플바이오 메디프론 등이 혈액을 통한 알츠하이머 진단 기술 개발에 성공한 상태다. 채혈한 혈액에서 알츠하이머 치매의 주요 바이오마커로 꼽히는 아밀로이드 베타(Aβ)를 측정하는 방식이다. 가격이 대략 10만원대로 크게 저렴하다.

피플바이오의 알츠하이머 진단 브랜드 '알츠온(Alzon)' (사진제공=피플바이오)

피플바이오의 알츠하이머 진단 브랜드 '알츠온(Alzon)' (사진제공=피플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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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바이오는 최근 알츠하이머 혈액검사 브랜드 '알츠온(AlzOn)'을 론칭하는 등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8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을 받아 지난해 신의료기술 인증을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 임상에서 민감도 100%, 특이도 92%를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현재 상급 종합병원과 검진센터, 병·의원급 등 전국 120개 의료기관에 진단키트를 공급하고 있다. 메디프론도 Aβ를 포함한 혈액 내 다중 바이오마커를 측정해 알츠하이머 진단 키트 'Q플렉스 알츠 플러스'를 개발해 2020년 식약처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뇌 MRI 판독을 정교화하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PET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하지만 의사의 육안으로 치매 여부를 판단하다보니 임상 경험에 따라 결과에 차이가 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에 뷰노 는 뇌 MRI를 자동 분석해 알츠하이머 질환 가능성을 수치화하는 '뷰노메드 딥브레인 AD'를 개발해 요양급여를 인정받고 강동경희대병원 등에 공급하고 있다.


유전자 분석을 통해 치매 발생 위험을 사전에 예측하는 기술도 관심을 끌고 있다. 마크로젠 은 2017년 알츠하이머, 혈관성 치매, 파킨슨병 등 노인성 질환의 발생 위험도를 분석하는 '마이지놈스토리 시니어케' 서비스를 출시했다. 클리노믹스 도 다중오믹스 기반으로 치매 등 퇴행성 뇌질환과 황반변성 등 노인성 질환을 검사하는 '제노 시니어'를 개발해 내년 중 상용화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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