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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기]네이버 '아크버스' 통해 조선시대로…세종대왕과 투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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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에 디지털 트윈 기술 '아크버스' 적용
GPS 닿지 않는 실내도 정밀 측위…車내비처럼 길 안내
AR로 유물 생생하게 재현…조선시대로 타임슬립

[체험기]네이버 '아크버스' 통해 조선시대로…세종대왕과 투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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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유리 기자] 박물관에선 길을 잃기 십상이다. 비슷하게 생긴 실내를 돌다 보면 봤던 유물을 또 보거나 어떤 전시관은 아예 빼먹기도 한다. 시대나 주제별로 큐레이션 돼 있지만, 관람 순서가 뒤죽박죽될 때도 있다. 대형 박물관 바닥에 관람 순서를 알려주는 화살표가 그려진 이유다.


네이버랩스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선보인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을 이용하면 이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네이버는 제2사옥 1784에 구현된 디지털 트윈 기술 '아크버스'를 국립중앙박물관에 녹였다. 현실 공간을 가상에 통째로 옮긴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해 박물관을 스마트폰 화면에 구현했다. 베타 서비스 중인 AR 내비게이션을 지난 24일 체험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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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1층에서 서비스 앱이 설치된 스마트폰을 받았다. 앱을 실행시키자 카메라로 주변을 이리저리 비추라는 안내문이 떴다. 10~20초 남짓 지난 후 화면 하단에 기자가 선 위치가 표시됐다. 유물 리스트 중 측우기를 선택하자 현 위치에서 목적지까지 경로가 나타났다. 자동차 내비게이션처럼 화살표로 가야 할 방향을 안내하고 도착지까지 남은 거리를 보여줬다.

도로에 칠해진 색깔 유도선을 따라가듯 화면 속 화살표대로 가면 길을 잃을 일은 없어 보였다. 안내 팸플릿을 한참 들여다보고도 현 위치를 몰라 방향조차 가늠하지 못할 때가 있는데 내 위치와 목적지 안내가 함께 나오니 편리했다.


위성항법장치(GPS)가 닿지 않는 실내에서 내비게이션 안내가 가능한 것은 디지털 트윈으로 지도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카메라를 단 매핑 로봇이 실내를 돌며 촬영한 사진으로 박물관을 복제하면 로봇이나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가 디지털 트윈 속 지도를 보고 길을 찾는 방식이다.


AR 투어 프로그램을 선택하면 색다른 체험도 가능하다. 우선 관람객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다는 외규장각 의궤로 향했다. 목적지에 도착하니 조선 21대 왕인 영조와 왕비 정순왕후의 행렬을 그린 반차도가 펼쳐졌다. 정순왕후 가마를 옮기는 가마꾼들이 걸어가는 모습은 동영상으로 구현됐다. 전시된 반차도는 작고 채색이 흐릿하지만 AR 화면에선 조선시대 한 장면이 눈앞에 움직이니 생동감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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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조선실에 있는 근정전 어좌로 향하자 근엄하게 앉아있는 세종대왕이 나타났다. 어좌 앞에 서면 조선시대로 들어가 세종대왕과 '투샷'을 찍을 수 있다. 자칫 딱딱해질 수 있는 박물관 관람에 기술로 즐길 거리를 더한 셈이다.

교육용으로도 유용했다. 측우기를 비추면 비가 내리면서 물이 차고 눈금자 주척에 강수량이 표시됐다. 안내문에서 작동법과 원리를 읽지 않아도 직관적으로 이해를 도왔다. 빗살무늬 토기의 경우 상세 보기를 구현했다. 유리창 너머에서 흐릿해진 무늬를 판별하기 쉽지 않지만, AR 화면에선 손톱무늬, 세모띠 무늬, 겹톱니 무늬까지 뚜렷하게 볼 수 있었다.


재미와 유익함을 갖췄지만, AR 특유의 어지러움은 피할 수 없었다. 1시간가량 스마트폰 화면으로 길을 찾고 유물을 살펴보니 멀미 증상이 느껴졌다. AR 내비게이션을 체험하려면 내달 5일부터 16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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