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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살만 방한에 새삼 주목받는 '삼성'의 저력…토목부터 수소까지

최종수정 2022.11.17 14:17 기사입력 2022.11.17 06:40

지배구조 따라 주가 출렁이던 삼성물산
기존 토목건설에 수소 등 친환경사업까지
네옴시티 수주 등 '실력'으로 산업계 관심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이미지 출처=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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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삼성, SK , 현대차 등 주요 그룹 최고경영자(CEO)들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회동할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삼성의 비(非) 전자 계열사 삼성물산 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그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지배구조 이슈 등에 따라 주가가 출렁이던 EPC(설계·조달·시공) 계열사로 간주된 삼성물산이 토목건설 사업에다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 포트폴리오까지 갖춘 것으로 부각돼 산업계와 금융투자업계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것.


17일 산업계 등에 따르면 빈 살만 왕세자 방한 이후 삼성그룹 EPC 계열사인 삼성물산은 현대건설 과 함께 10억달러(약 1조3260억원) 규모 사우디 네옴시티 '더 라인' 터널 공사를 수주해 주목받았다. 더 라인은 빈 살만 왕세자가 주도하는 5000억달러(약 663조원) 규모 프로젝트인 네옴시티의 주요 인프라다.

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는 3분기까지 누적 수주액 13조5000여억원을 기록하면서 올해 목표인 11조7000억원을 가뿐히 달성했다. 평택 반도체 공장과 미국 테일러 팹 등 수익성 높은 공사를 수주했다는 평을 듣는다.


기존 토목건설뿐 아니라 수소·태양광 발전, SMR(소형모듈원자로), 배터리 재활용 등 친환경 사업 속도도 높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포스코, 한국전력 등과 컨소시엄을 꾸리고 사우디국부펀드(PIF)와의 그린수소·암모니아 프로젝트 양해각서(MOU) 체결을 눈앞에 둔 것으로 전해졌다. 65억달러(약 8조6000억원) 규모 120만t 그린수소·암모니아 공장 건설을 추진하는 것이다. 사우디와의 수소사업 협업 수준만 보면 한국 기업 중에선 롯데케미칼 , 에쓰오일( S-Oil ), 효성 등이 앞서간다는 평을 들어왔다. 삼성으로서는 친환경 신사업 속도를 높일 기회를 맞은 셈이다.


지난 14일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한 것이 단순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지침 발표 수준이 아닌 실제 사업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는 이유다. 삼성물산의 주가 흐름을 보면 연초 11만7500원에서 지난 9월30일 10만3500원으로 8.9% 빠졌다가 이날 종가로 12만4500원을 기록하며 한 달 반 만에 20.3%나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 건설 부문의 경우 하이테크, 해외 공장 중심 수익 구조를 갖춰 다른 건설사와는 차별화되는 실적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에 따르면 3년 전 빈 살만-이재용 회장 면담 직전과는 달리 이번엔 이 회장과 삼성의 EPC 계열사(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등) 사장단 간 긴급 회의는 열리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관계자는 "이 회장과 EPC 계열사 간 회의 일정은 현재로선 잡히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아마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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