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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대란]⑩아이윈, 현금 부족한데… CB 상환 러시 시작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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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대란]⑩아이윈, 현금 부족한데… CB 상환 러시 시작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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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효원 기자] 코스닥 상장사 아이윈 이 지난해 발행한 전환사채(CB)가 상환 가능 시점이 되자 곧바로 상환 청구됐다. 주가가 전환가보다 현저히 낮아 투자자가 상환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총 120억원 중 30억원이 상환 청구됐는데 주가가 상승하지 않으면 추가 상환 청구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21일 발행된 120억원 규모의 아이윈의 제 3회차 전환사채 중 30억원이 투자자의 풋옵션(매수청구권) 행사로 조기 상환됐다. CB의 풋옵션 행사 가능일인 발행일로부터 1년이 지난 시점에 곧바로 상환 청구가 된 것이다. 제 3회차 CB는 큐브릭스를 대상으로 발행됐는데 곧바로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이 인수했다. 표면이자율 1%, 만기이자율 5%로 자금조달 목적은 운영자금 확보였다.

이 CB의 전환가는 최초 발행 당시 8918원이었다. 이후 무상증자와 시가 하락 등으로 리픽싱 최저한도인 3036원까지 내려갔다. 그럼에도 최근 아이윈 주가가 160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어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투자자가 손실을 보는 구간이다. 이에 CB 투자자가 상환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지난 21일을 기점으로 매 3개월마다 조기상환을 청구할 수 있어 주가가 전환가보다 계속 낮을 경우 남은 90억원에 대한 상환 청구도 들어올 수 있다.


아이윈이 CB 풋옵션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올 상반기 말 기준 현금성자산 116억원, 기타금융자산 105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 현금은 지난 5월 170억원 규모의 제4회차 CB를 발행해 조달한 자금이다. 아이윈은 이 자금 중 123억원을 지난 8월 관계회사인 아이윈플러스 유상증자에 투입하고 일부는 운영자금으로 사용했다. 보유 현금과 금융자산을 포함해도 가용할 수 있는 현금이 98억원에 불과한 셈이다. 추후 제 3회차 CB 90억원어치가 한번에 상환 청구되면 현금이 메마를 가능성이 있다.


사업으로 돈을 벌어 현금을 확보하는 방법도 힘든 상황이다. 아이윈은 자동차 시트히터 제조를 주 사업으로 영위하는 회사다. 올 상반기 별도 기준 매출액 435억원, 영업이익 6억원, 당기순이익 1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아이윈플러스 지분 인수에 400억원가량을 쏟아 부었는데 이를 위해 올 상반기에만 395억원의 단기차입금을 일으켰다. 이자율은 2.58~3.84%대로 연 이자만 10억원이상 지출하고 있다. 번 돈을 차곡차곡 모으기 힘든 구조다.

아이윈은 채권자와의 협의를 통해 풋옵션 행사를 최소화하도록 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 CB 투자자의 풋옵션 행사 기간이 남았기 때문에 채권자와 협의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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