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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이자 부담…서울 아파트 '월세 선호' 더 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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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금리인상으로 인한 전세자금 대출 이자에 대한 부담이 높아지면서 월세를 선호하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월세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월세 세입자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금리인상으로 대출이자는 늘어나는데 전세 매매시장과 달리 월세는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부동산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월세 수급지수는 지난 8월 100.1로 올해 처음으로 100을 넘겼다. 반면 서울 아파트 전세 수급지수는 6월 94.2, 7월 91.3, 8월 87.7 등으로 낮아지는 추세다.

전·월세 수급지수는 기준선인 100보다 낮을수록 집을 구하려는 세입자보다 세를 놓으려는 집주인이 많다는 뜻이고, 100보다 높으면 반대로 집주인보다 세입자가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금리 인상으로 대출이자 부담이 가중되면서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하려는 세입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전세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했을 때 적용하는 월 환산이율인 전월세전환율(7월 4.26%)이 높아지면서 임차인들도 월세 전환을 선호하고 있다. 실제 월세 비중은 올해 절반을 넘어섰다. 8월 확정일자를 받은 전국 월세 건수는 11만9536건으로 전체 전·월세 거래 중 52%가 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가 많다 보니 월세도 오르고 있다. KB부동산의 서울 아파트 월세 지수는 8월 103.9로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15년 12월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8월 월세통합가격지수도 101.8로 지난해 동기(100.3) 대비 1.5포인트 상승했다.

월세 유형 중에서도 보증금이 상대적으로 적은 순수월세 상승세가 뚜렷하다. 서울 아파트 기준으로 보증금이 월세의 12개월 치 이하인 순수월세는 8월 0.26% 올랐지만, 준월세(보증금이 월세의 12~240개월) 상승 폭은 0.2%로 올랐다. 준전세(보증금이 월세의 240개월 치 초과)는 0.03% 떨어졌다. 권역별로는 강북·동대문·성북 등 서울 동북권의 순수월세 상승률이 0.45%로 가장 높았다.


이종배 의원은 "금리 인상으로 월세 선호 현상이 지속되면서 역전세난과 월세 난민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될 가능성이 커졌다"며 "계약갱신 청구권과 전월세 상한제 등 문재인 정부에서 시장 가격 조절 기능에 개입한 제도들을 손봐 임차인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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