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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일자리 정책' 앞장선 한전…인건비 '1조' 늘었다

최종수정 2022.10.06 10:26 기사입력 2022.10.06 10:26

지난 5년간 1.9만명 채용…인건비 9600억 증가
"한전 무리한 신규 채용…전기요금 인상 부추겨"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한국전력 서울본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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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세종=이준형 기자] 한국전력 등 전력그룹사 인건비가 최근 5년새 1조원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력그룹사가 지난 정부 기조에 맞춰 무리하게 인력을 확장해 전기요금 인상 요인을 늘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전력그룹사가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한전 및 한전 자회사와 5개 발전공기업 인건비는 2017년 3조2038억원에서 지난해 4조1647억원으로 9609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이들 회사가 신규 채용한 인력은 1만9010명에 달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한전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7719명을 신규 채용했다. 한전이 문재인 정부 이전 5년(2012~2016년) 동안 4672명을 새로 뽑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신규 채용 인력이 2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한전KDN, 한전KPS 등 한전 자회사도 지난 5년간 4698명을 신규 채용했다. 이에 한전 및 한전 자회사 인건비는 2017년 2조3087억원에서 지난해 2조9515억원으로 6428억원 증가했다.


한전 산하 5개 발전공기업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한국남동발전 등 발전공기업들은 최근 5년간 신규 채용 인력을 늘려 3621명을 새로 뽑았다. 5개 발전자회사의 인건비는 2017년 8951억원에서 지난해 1조2132억원으로 3181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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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회사가 신규 채용을 대폭 늘린 건 문재인 정부 일자리 정책 때문이다. 지난 정부는 2017년 출범 당시 '일자리 창출'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에 '공공 부문 일자리 81만개 창출'을 목표로 공무원 일자리 17만4000개, 사회서비스 공공기관 일자리 34만개를 만들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문제는 공공기관 일자리를 한번 늘리면 쉽게 줄일 수 없다는 점이다. 공공기관은 직원 정년을 보장해주는 만큼 인력을 신규 채용하면 향후 수십 년 동안 인건비 부담이 꾸준히 늘어날 수밖에 없다. 전력그룹사가 지난 5년간 무리하게 인력을 늘린 게 향후 신규 채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 한전이 올 들어 지난달까지 신규 채용한 인원은 406명에 그쳤다. 문재인 정부 출범 2년차인 2018년(1780명)과 비교하면 약 23%에 불과하다.


전력그룹사의 무리한 인력 확장이 전기요금 인상을 부추기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구 의원은 "지난 정부의 무리한 공공 부문 일자리 확대로 한전을 비롯해 발전공기업도 무리한 신규 채용에 나섰고, 결국 전기요금 인상이라는 부메랑으로 되돌아왔다"


세종=이준형 기자 gil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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