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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환경부 산하 '연봉 2억' 기관장, 근무일수 40% 상습 재택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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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복규 수자원조사기술원장
올 150여일 중 61일
명확한 사유없이 재택
직원은 모두 출근해 상반

단독[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환경부 산하 기관장이 명확한 사유 없이 근무일수의 절반 가까이를 재택근무로 채운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에 따른 방역지침 준수건이 발생하지 않는 한 직원 전원이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는데, 2억원 가까운 연봉을 받는 기관장은 현장 대신 재택을 선택해 ‘업무 태도가 안이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사진자료=한국수자원조사기술원 홍보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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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수자원조사기술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관장인 강복규 원장은 올 1월부터 8월 5일까지 총 150여 일의 근무일 가운데 40%인 61일을 자택업무로 소화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재택근무 기준은 확진자와 밀접접촉 등에 한하는 등 더욱 엄격해졌지만 강 원장은 재택근무를 이어갔다. 특히 지난 3월엔 근무일수가 21일이었는데, 이 가운데 회사 출근날수는 6일에 불과했다. 8월에는 1~5일 중 하루만 출근했다. 지난해엔 재택근무 일수가 67일이었는데, 올 들어 더욱 잦아진 것이다.

월별로는 지난해의 경우 1월 1일 새해 첫날 연휴임에도 강 원장은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재택근무를 한 것으로 나온다. 이어 3월(3회), 4월(4회), 5월(7회), 6월(9회), 7월(7회), 8월(9회), 9월(10회), 10월(5회), 11월(7회), 12월(5회) 등이었다.


자료=김두관 의원실

자료=김두관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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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에도 1월(9회)부터 2월(9회), 3월(15회), 4월(9회), 5월(5회), 6월(3회), 7월(7회), 8월5일까지(4회) 매월 재택근무를 했다. 특히 3월의 경우, 근무일수가 총 21일이었는데 회사로 출근한 날이 손에 꼽았다. 8월에는 5일까지를 기준으로 받았는데 3일을 제외하고 모두 재택근무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돼 재택근무 기준도 확진자와 밀접접촉 등에 한하는 등 더욱 엄격해졌지만, 근무일 수 대비 1/2에 가까운 날을 재택근무한 것에 대한 해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욱 특이한 건 연휴 다음날마다 재택근무를 신청했다는 점이다. 지난해 3월엔 삼일절 다음날인 2일에 재택근무를, 8월엔 광복절 대체공휴일 다음 날인 17일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 업무를 봤다. 같은해 10월 개천절과 한글날 대체공휴일 다음날에도 모두 회사 출근을 하지 않았다.

사진자료=한국수자원조사기술원 홍보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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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기관에 다니는 일반 직원들의 불만도 높았다. 익명 게시판에는 "임기 내내 재택하고 외부활동은 아무것도 안했다. 연봉 1억9000만원 받고 쉽게 돈 번다. 임기동안 한 게 뭐가 있나", "직원들은 재택 지양시키면서 정작 기관장은 일주일에 기본 2~3일 재택, 이 정도면 직무유기" 등의 비판이 오르기도 했다.


한국수자원조사기술원은 2017년 건전한 물 순환과 안정적인 물 공급, 물 관련 재해 피해 최소화 등에 필요한 기초자료 생산과 관련 기술개발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기관장의 연봉은 작년 기준 1억9617만원이다. 고연봉을 받고 있음에도 상습 재택근무를 한 강 원장이 임기 중 수행한 과제, 업무성과 등을 면밀히 파악해 봐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두관 의원은 "기관장이 코로나를 핑계로 상습적으로 재택근무를 하고 있었다. 과연 정상적인 근무가 이뤄졌을지 의문"이라면서 "소규모 기관일수록 국민의 관심에서 멀어지기 때문에, 국정감사에서 더욱 엄밀히 들여다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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