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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하루 최대 200만배럴 감산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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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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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가 5일(현지시간) 정례회의에서 하루 최대 200만배럴의 감산을 결정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관계자를 인용해 4일 보도했다.


관계자들은 OPEC+가 100만~200만배럴의 감산을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예상대로 감산이 결정되면 2020년 3월 이후 최대 규모 감산이 된다.

OPEC+는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시작된 직후 원유 수요 감소에 대응해 하루 산유량을 580만배럴 대폭 감산했다. 이후 점진적으로 산유량을 늘리다가 지난달 회의에서 10만배럴 감산을 결정했다. 이번에 감산 규모를 크게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그만큼 유가 하락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블룸버그는 OPEC 맹주인 사우디가 러시아를 돕기 위해 대규모 감산을 추진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러시아는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전비를 마련하기 위해 감산을 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으로 블룸버그는 OPEC+가 대규모 감산을 결정하면 미국과의 긴장이 높아질 위험이 있다고 분석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입장에서는 OPEC+의 대규모 감산 결정으로 물가가 들썩이면 다음달 8일 중간선거에 악재가 될 수 있다. 이에 대규모 감산시 미국이 대응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백악관은 최근 석유 제품 수출 제한이 에너지 가격을 낮추는데 도움이 되는지 여부를 조사하라고 에너지부에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OPEC+ 내에서는 주요 7개국(G7)이 올해 말 시행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러시아 원유 가격 상한제가 다른 국가에도 확대 적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OPEC 내 의견 조율이 순조로울지도 관심사다. 최근 아랍에미리트(UAE)가 증산 속도를 높이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감산을 원하는 사우디와의 갈등이 다시 불거질 소지도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UAE는 최근 하루 산유량 500만배럴 목표 달성 시기를 2030년에서 2025년으로 앞당겼다.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이 이뤄지기 전에 매장된 화석연료를 팔아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UAE는 2021년 사우디와 증산 규모를 두고 충돌하기도 했다.


UAE의 수하일 알마즈루에이 에너지 장관은 4일 OPEC+ 회의가 열릴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도착해 기술위원회가 주는 자료를 검토한 뒤 결정할 것이라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장관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번 회의는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첫 대면회의로 진행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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