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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인앱 가격 인상 후폭풍…아이템 가격 인상 대신 ‘묶어 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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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고육 지책, 아이템 가격 최대한 유지 입장 밝혔지만
개별 아이템 가격 올리는 대신 '묶어 팔기'
일부는 가격 올리는 대신 재화 추가 지급

애플 인앱 가격 인상 후폭풍…아이템 가격 인상 대신 ‘묶어 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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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애플이 앱스토어 내 인앱결제 구간에 대한 인상을 단행하며 게임업계가 시름에 빠졌다. 일부 게임사들은 현재 가격을 최대한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인상률이 높아 무작정 손해를 보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결국 여러 개 아이템을 묶어 파는 방법으로 수익성 보전으로 나선 곳도 있어 이래저래 소비자들이 애플 인앱결제 수수료 인상 여파를 고스란히 감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6일 애플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베트남·스웨덴 등의 일부 국가 앱스토어에서 앱 및 인앱결제 가격을 조정했다. 애플은 상품 결제에 있어 1~87단계까지의 티어(구간)표를 정하고 있는데, 앱스토어에 입점한 개발사들은 이 구간별 기준에 맞게 소비자 가격을 책정해왔다. 이번 인상 정책으로 1구간 가격은 기존 1200원에서 1500원으로, 2구간 가격은 2500원에서 3000원으로, 3구간 가격은 3900원에서 4400원 등으로 개편된다.

게임사의 아이템이나 재화 등의 가격 변동도 불가피해졌다. 기존 2구간에 책정됐던 2500원은 개정된 구간표에 존재하지 않는다. 개발사 입장에선 콘텐츠 가격을 1구간으로 내리거나 3000원으로 올려야 하는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됐다. 일단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상품 조정이나 추가 아이템을 지급하는 등의 방식으로 기존 가격을 최대한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향후 상품 구성과 가격 등이 일부 변경될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았다.


넥슨은 자사 게임 공지를 통해 “이용자들이 겪을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대한 기존의 판매 가격을 유지하는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면서 “다만 애플의 가격 변경 정책 내 기존의 판매 가격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상품 구성과 가격 변경이 필요한 경우가 있을 수 있기에, 게임별 변동 사항에 대해서 적용 전 상세하게 안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카카오게임즈도 "애플 앱스토어 가격 인상이 진행되더라도 최대한 기존 상품 판매 가격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며 “단 가격 정책 변경으로 인해 일부 상품들은 판매 가격에 다소 차이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러한 상품들은 상품 구성 내용과 판매 가격이 변경될 수 있다”고 공지했다.

넷마블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의 가격을 동일하게 변경하면서 일부 인상하는 상품에는 지급 재화의 양을 늘렸다. '리니지2 레볼루션'의 경우, 대다수의 상품이 기존 가격을 유지하나 1천원 가량 가격 상승하는 상품에는 ‘블루다이아’, ‘레드다이아’ 등의 재화를 추가 지급하기로 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과 ‘리니지W’의 경우 기존 120 다이아 상품의 가격을 3900원에서 3300원으로 낮추는 한편, 400 다이아 등 상품 가격은 소폭 인상하는 방식으로 가격 변동 폭을 상쇄시키기로 했다.


결국 애플 인앱결제로 인한 피해는 소비자들에게 전가되고 있는 셈이다. 일부 게임 이용자들은 "기존 아이템 가격을 최대한 유지하겠다지만 소량으로 팔던 아이템을 대량으로 팔다 보니 부담이 커졌다"며 "애플 인앱결제 가격이 올라 생긴 문제지만 게임사들도 이용자들에게 모든 부담을 지우려 해선 안 된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게임사들은 어쩔 수 없다고 항변하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부담이 가중되는 면도 있겠지만 회사 역시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최대한 기존 아이템 가격을 지키겠다는 고육지책 끝에 나온 결정이라는 점을 이해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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