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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조기총선 요구 민심 폭발…의회 청원건수 50만건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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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   [사진 제공= 로이터연합뉴스]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 [사진 제공=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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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영국에서 조기총선을 요구하는 민심이 폭발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 의회 홈페이지에 등록된 조기총선 청원 건수가 50만건에 육박하고 있다. 이미 의회 논의 기준인 10만건을 훌쩍 넘었다.

해당 청원은 지난 7월 초 등록됐으나 별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최근 리즈 트러스 신임 정부의 450억파운드 감세안 발표와 이후 이어진 영국 파운드화 급락 사태 뒤 청원 건수가 폭증하고 있다. 청원 건수는 지난달 29일 의회 논의 요건 기준인 10만건을 돌파했고 이후로도 폭발적으로 청원 건수가 늘고 있다. 한국시간으로 4일 오후 4시48분 현재 49만5202건을 기록 중이다.


영국 하원은 아직 논의 날짜를 정하지 않은 상태다.


영국은 2011년 총리에게 주어진 조기총선 실시 권한을 박탈해 하원에 그 결정권을 넘겨주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당시 법안에 따르면 하원 의원 3분의 2 이상 동의와 같은 조건이 충족될 경우에만 조기총선이 가능하도록 규정됐다. 하지만 보수당은 2019년 총선에서 승리한 뒤 총리의 조기총선 결정 권한을 다시 회복시켰다.

따라서 조기총선을 원하는 청원 건수가 폭증해도 트러스가 물러나지 않고 버티면 조기총선 실시가 어려운 상황이다. 트러스에 반대하는 보수당 의원들도 현재 여론조사상 정권을 뺏길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불만은 표출할지언정 일단은 트러스 정부 보호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론조사업체 유고브가 지난달 28∼29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보수당의 지지율은 21%에 그쳤다. 노동당은 54%를 기록해 보수당과의 격차를 1990년대 후반 이후 가장 큰 33%포인트로 벌렸다.


노동당과 자유민주당 등 야당은 트러스 정부를 압박하는 수단으로 민심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트러스 정부가 3일 감세안의 핵심 공약 중 하나인 최고 소득세율을 45%에서 40%로 인하하는 방안을 철회했지만 자유민주당은 감세안 전체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현재 보수당은 하원 650석 중 과반이 넘는 357석을 확보하고 있으며 노동당 의석 수는 200석이다.


현재 영국 의회는 2019년 12월17일 처음 소집됐으며 만 5년째인 2024년 12월17일에 자동 해산하게 된다. 법률상 총선 실시 최소 25회기일 이전에 의회를 해산해야 하기 때문에 차기 영국 총선은 최소 2025년 1월24일 이전에 실시될 예정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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