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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극우정권 출범에…우려와 환영 엇갈린 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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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진영 기자] 이탈리아 극우성향 우파연합이 조기 총선에서 승리하면서 유럽 내부에서는 엇갈리는 반응이 나왔다. 유럽연합(EU)와 독일, 프랑스 등 기성 정치권은 우려를 표했고, 헝가리나 폴란드는 축하 인사로 화답했다.


26일(현지시간) 이탈리아에서 우파연합의 과반 승리가 사실상 확정되자 엘리자베트 보른 프랑스 총리는 이탈리아에서 임신중단권을 비롯한 인권이 존중받는지에 관심을 두겠다고 밝혔다. 보른 총리는 이날 방송 인터뷰에서 이탈리아 총선 결과에 대한 질문에 "이탈리아인들의 민주적인 선택에 논평하지 않겠다"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호세 마누엘 알바레스 스페인 외교부 장관은 브리핑에서 "불확실한 시기에 포퓰리즘은 항상 득세했지만, 아주 복잡한 문제에 단순하고 단기적인 해답을 했기에 언제나 재앙이라는 방식으로 끝났다"고 지적했다.


유럽의회에서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제기됐다. 독일 사회민주당(SPD) 소속으로 법무장관을 지낸 카타리나 바렐리 유럽의회 부의장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독일 언론에 "멜로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나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를 본보기로 삼고 있다"고 꼬집었다.


반면 유럽의 극우 정당들은 환호했다. 프랑스에서는 극우 성향의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대표가 "이탈리아인들이 애국적이고 자주적인 정부를 선택했다"고 평했다. 스페인 극우 정당 복스의 산티아고 아바스칼 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멜로니가 자랑스럽다. 자유로운 유럽의 주권국가가 모두의 안보와 번영을 위해 협력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화답했다. 극우성향의 독일을 위한 대안(AfD) 소속 베아트릭스 폰 슈토르히 의원도 SNS에 "우리는 이탈리아와 함께 환호한다"고 밝혔다.

유럽연합의 정책 노선과 대립하는 폴란드와 헝가리 총리도 멜로니에게 바로 축하 인사를 건넸다.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이날 SNS에 "축하한다"고 글을 올렸고,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 측근은 "우리는 유럽에 관한 미래상과 공동행동을 나누는 친구가 그 어떤 때보다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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