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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반도체 가격 급락해도 투자는 계속...계열 건설사는 수주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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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반도체 가격 급락해도 투자는 계속...계열 건설사는 수주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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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하반기 글로벌 IT 소비력 둔화세에 불황 터널을 지나고 있는 반도체업계가 4분기에도 두 자릿수대 메모리반도체 가격 낙폭을 견뎌야 할 것으로 전망됐다. 당장 다음 달 발표될 3분기 실적에 반도체 가격 하락 타격이 고스란히 반영될 것으로 예고됐지만 반도체업계는 당분간 증설 투자는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글로벌 IT 소비력 둔화세가 보다 심화하고 있어 4분기 본격적인 메모리반도체 재고조정 사이클 진입이 불가피한 상태다. 이미 나타나고 있는 매출 감소세가 더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어두운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 시장 내 D램 공급과잉→고객사 D램 재고 증가→D램 가격하락→공급사 재고 증가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올해 D램 수요 비트그로스(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 증가율)는 역대 최저인 8%가 예상되고 있다. 2012년 D램 시장이 과점화된 이후 10여년 간 수요와 공급 비트그로스 모두 평균적으로 20%대를 유지해왔다는 점을 고려할 때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다. 반도체 수요 증가율 역시 올해 초 예상치로 제시된 18%의 절반에도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로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메모리반도체 D램과 낸드플래시의 8월 고정거래 가격이 각각 1%대 하락세를 나타낸 가운데 9월에도 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4분기 D램 가격은 13~18% 떨어진다고 전망했다. 3분기에 10~15% 하락이 예측된 데 이어 4분기에도 감소세를 기록한다는 설명이다. 가격 하락 조정에도 불구하고 높은 재고 때문에 IT 제품 판매가 회복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D램 수요 회복을 위한 중국 스마트폰 업황 개선이 나타나지 않고 있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3분기 D램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역성장 가능성이 높다"며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D램은 두 자릿수대 가격 하락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시장을 이끌어가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치도 낮아지고 있다. 다음 달로 예정된 3분기 실적발표에서 삼성전자는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가 전년 동기대비 16% 감소한 13조2892억원, SK하이닉스는 35% 낮아진 2조7098억원으로 제시됐다.


시장 상황이 어둡지만 반도체업계는 당장 장기적 관점의 투자를 줄이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SK하이닉스는 2025년까지 15조원을 투입해 충북 청주에 신규 반도체 공장인 M15X 신설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평택캠퍼스 3라인이 일부 가동만 시작한 상태지만 이미 4라인 증설을 위한 착공 준비를 시작했고, 5라인과 6라인도 인프라 확보 작업에 들어갔다.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사장)은 "불황기에 투자를 적게 해놓으면 호황기 때 안 좋은 결과를 가져와서, 시장 업 앤 다운에 의존하기보단 꾸준한 투자가 맞는 방향이라고 본다"고 말한 바 있다.


수혜는 반도체 공장 증설로 인한 수주 주문이 끊이지 않고 있는 계열 건설사가 고스란히 가져가고 있다. 지난 7월 19억달러가 넘는 삼성전자 미국 테일러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공장 신축공사를 수주한 삼성물산은 국내에서 계속 확대되고 있는 반도체공장 증설 계획에 기대를 걸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은 기술보안을 이유로 삼성물산이 주로 공사를 맡아온 탓에 평택캠퍼스에 증설이 예고된 라인 역시 삼성물산 수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미 상반기 삼성물산 건설 수주는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3라인과 미국 테일러시 공장 수주 성과 등으로 약 8조6000억원을 기록하며 연간 예상치 11조7000억원 대비 73%를 달성했다"며 "올해 신규 수주 실적은 하이테크 호조와 해외 프로젝트 성과로 연간 가이던스를 약 30% 상회하는 15조원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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