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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포스코·코오롱, '2차전지 소재' 공격적 투자…그룹 핵심사업 부상

최종수정 2022.09.19 10:43 기사입력 2022.09.18 15:37

롯데그룹, 몸값 3조 일진머티리얼즈 인수전 참여
철강 중심 포스코그룹, 2차전지소재 생산설비 공격 증설
코오롱그룹, 음극재 소재업체 2대주주·전담조직 신설

지난해 5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롯데케미칼 자회사 롯데알미늄 안산1공장을 찾아 2차전지 소재 공정에 대한 설명을 듣는 모습, 사진제공=롯데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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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서윤 기자] 신성장동력에 목마른 기업들이 전기차에 쓰이는 2차전지 소재를 둘러싸고 투자 확대와 인수합병(M&A)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기존 주력사업을 넘어 2차전지 소재를 그룹 핵심사업으로 끌고가는 모습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 화학 계열사인 롯데케미칼 은 몸값 3조원의 국내 2위 2차전지용 동박 생산기업 일진머티리얼즈 인수전에 단독 후보로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케미칼은 "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관련 본입찰 단계에 참여했다"며 "이와 관련하여 향후 구체적인 사항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 재공시하겠다"고 지난 22일 공시했다.


롯데는 그룹 차원에서 2차전지 소재 사업을 챙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6월 헝가리 터터바녀 산업단지에 조성된 '롯데 클러스터'를 직접 방문해 2차 전지용 양극박 사업에 1100억원을 추가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롯데 클러스터는 롯데그룹의 배터리 소재 첫 해외 사업지다.


이어 지난달엔 미국에 최초의 양극박 생산기지를 짓는다고 발표했다.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소재 시장 선점을 위해 롯데케미칼과 롯데알미늄이 3300억원을 투자해 합작사 '롯데알미늄 머티리얼즈 USA'를 설립하기로 한 것. 켄터키주에 연간 3만6000t 생산 규모의 양극박 생산공장을 2025년 상반기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포스코그룹도 54년 만의 지주사 체제 출범 후 철강을 넘어 2차전지 소재에 그룹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지난 3월 2차전지 소재를 그룹 7대 핵심사업 중 하나로 제시한 바 있다.


포스코그룹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원료부터 핵심 소재인 양극재 및 음극재 생산, 폐배터리 리사이클링까지 2차전지 소재 풀 밸류체인을 확보하고 있다. 박재범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은 "2차전지 밸류체인의 수익구조는 ‘업스트림(원료 채굴 및 가공) 고수익’ 구조"라며 "완성차 업체들은 배터리 내재화, 배터리 기업들은 양·음극재 내재화에 나섰고 밸류체인 내 전체 기업들은 리튬, 니켈 등 핵심 원료 확보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기차 원가의 약 40%를 배터리가, 배터리 셀 원가의 약 55%를 양·음극재가 차지하는 구조상 개별 밸류체인에 속한 기업들의 업스트림 확장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최정우 회장은 지난 3월 아르헨티나를 찾아 2차전지 핵심 소재인 리튬 공장 증설 등에 5조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왼쪽 네 번째)이 지난 3월 23일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 염수 리튬 1단계 착공식에 참석해 시삽하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홀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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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에서 2차전지 소재를 담당하는 포스코케미칼 은 공격적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와 올해 5월 3억2700만달러(약 4500억원)를 투자해 1단계로 연산 3만t 규모 하이니켈 양극재 합작공장을 캐나다 퀘벡주에 짓기로 했고, 2900억원을 투입해 포항공장의 양극재 생산능력을 연산 6만t 규모로 확대하기로 했다. 올해 3월에는 6000억원을 투자해 양극재의 중간 원료인 전구체를 생산할 수 있는 연 10만t의 공장을 광양에 건설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코오롱그룹도 2차전지 소재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 7월 100억원을 투자해 배터리 음극재 소재를 만드는 니바코퍼레이션의 2대 주주에 올랐다.


앞서 5월엔 5년간 4조원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2차전지 소재 등 첨단신소재 사업에 1조7000억원을 쏟겠다고 밝혔다. 올 초 차세대 2차전지 소재 개발 등 미래사업을 총괄하는 CSO(Corporate Strategy Officer·전사 전략 부문) 조직도 신설한 바 있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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