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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스 "中경제 총체적 난국…美경제 추월, 빗나간 예측 될 것"

최종수정 2022.08.19 09:45 기사입력 2022.08.19 09:36

골드만삭스·노무라, 올해 中경제성장률 예상치 3% 이하로 하향조정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 [사진 제공=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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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중국 경제 규모가 미국을 추월할 것이라는 예상은 과거 일본과 러시아의 사례에서처럼 빗나간 예측이 될 것이라고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이 말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서머스 전 장관은 이날 블룸버그 TV에 출연해 "6개월이나 1년 전만 해도 언젠가는 중국 국내총생산(GDP)이 미국을 추월할 것이라는 예상이 당연하게 여겨졌지만 지금은 훨씬 불확실해졌다"고 말했다.

서머스 장관의 말처럼 지난해 중국이 2028년쯤 미국을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졌다. 코로나19로 전 세계 경제가 휘청거리는 상황에서 주요 경제대국 중 중국만 '나홀로 성장'을 구가했기 때문이었다.


미국 싱크탱크 브루킹스 연구소는 지난해 1월 2028년에 중국 경제가 미국 경제를 추월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놨고 2월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2027~2028년쯤 중국이 미국을 추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본 노무라 증권도 2028년을 중국이 세계 경제 1위에 오르는 시기로 예상하며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면 그 시기가 2026년으로 당겨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서머스 전 장관은 과거 러시아와 일본 경제가 미국을 추월할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지만 모두 빗나갔다며 이번에도 같은 상황이 반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머스는 "언젠가는 사람들이 2020년 중국 경제에 대한 예상을 1960년의 러시아 경제 예상과 1990년 일본 경제 예상을 했던 것과 같은 방식으로 돌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중국 국내총생산(GDP) 추이 [이미지 출처= 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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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스 전 장관은 중국 경제가 총체적 난국(all kinds of challenges)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과도한 부채, 향후 경제를 이끌 뚜렷한 성장 동력의 부재, 공산당의 기업 경영에 대한 간섭 증가, 노년층 인구가 늘고 노동인구가 감소하는 인구역학적 변화 등을 중국 경제가 직면한 위험으로 꼽았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중국의 GDP 대비 총부채 비율은 271%로 2020년 3분기에 기록한 기존 사상최고치(270.3%)를 갈아치웠다.

실제 최근 중국의 7월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의 경제지표 부진이 확인되면서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지난 15일 공개한 중국의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증가율은 각각 2.7%, 3.8%로 모두 블룸버그가 집계한 경제전문가 예상치 4.9%와 4.3%를 밑돌았다.


CNBC는 이날 골드만삭스와 노무라 증권이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3% 이하로 낮췄다고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3.3%에서 3.0%로, 노무라는 3.3%에서 2.8%로 하향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7월 경제지표가 부진했다는 점과 단기적으로 에너지난이 예상된다는 점을 예상치 하향 이유로 꼽았다. 골드만삭스는 이례적인 폭염으로 에너지 공급이 부족해 공장 가동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노무라는 제로 코로나 정책이 내년 3월까지 계속될 것이라며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와 노무라는 공통적으로 중국의 경기부양책이 예상보다 매우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점도 악재라고 지적했다.


서머스는 현재 중국의 경기 둔화가 원자재 가격을 떨어뜨려 일정 부분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춰주는 효과를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미국의 장기 물가 상승률 기대치가 2%대로 하락한 것과 관련해 원유 등 원자재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식료품과 에너지 항목을 제외한 근원 물가 상승률 기대치는 빠르게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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