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명환 기자] 대신증권은 KT 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5만2000원을 유지한다고 11일 밝혔다. 그러면서 KT가 2분기 호실적을 낸 데 더해 주주환원 정책으로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짚었다.
KT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6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4% 감소한 4600억원을 기록했다. 임직원 주식 보상 관련 일회성 인건비를 제외한다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5000억원에 달한다는 게 대신증권의 분석이다. KT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우리사주 취득을 지원하고 있는데, 취득 임직원에게 KT가 15%를 무상으로 추가 지급하고 있다.
KT의 계속된 호실적의 배경에는 무선, 기업간거래(B2B) 성장과 비용 컨트롤이 있다고 대신증권은 짚었다. 지난 6월 기준 KT의 5G 가입자 수는 747만명으로 53.5%의 보급률을 기록했는데, 이는 24개월째 1위다.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역시 2분기 3만2400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KT의 APRU는 2019년 1분기 이후 꾸준히 1위를 기록하고 있는데, 경쟁사와의 차이는 2~3000원 수준이라는 게 대신증권의 분석이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B2B 매출은 15% 늘었는데, 유무선사업(TELCO·7%), 디지털플랫폼(DIGICO·17%) 등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판매비는 6600억원으로 매출의 16.7%를 차지했다. 이는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시행 이후 평균인 15.5%를 웃도는 수치다.
KT의 주가 상승 배경에는 이익 개선과 강력한 주주환원 정책이 있다는 게 대신증권의 분석이다. KT의 주가는 지난해 29% 상승해 업종 내 상승률 1위를 달성함과 동시에 지수 상승률인 4%를 크게 웃돌았다. 올해에도 25% 상승해 2년 연속으로 업종 내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10년만에 시가총액 10조원을 탈환했지만, 현 주가는 아직 주가수익비율(PER) 밴드 하단에 위치하고 있어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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